-
-
오늘의 의뢰: 너만 아는 비밀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14
김성민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8월
평점 :

제4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오늘의 의뢰: 너만 아는 비밀』
어떤 일이든 해결해 주는 비밀 채팅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아이들의 질투와 복수 그리고 우정과 용기에 관한 이야기.
또래들과 다르게 어른스럽지만 1등에 집착하는 소정, 소극적이고 감정을 잘 숨기는 듯하지만 때때로 솔직하고 친구와의 사이가 좋은 해민, 활발하고 적극적이고 인싸 스타일의 주영, 전학 온 이유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지만 친절하고 다정한 도영. 네 아이들의 질투와 복수, 우정 그리고 용기에 대한 이야기 『오늘의 의뢰: 너만 아는 비밀』
청소년들의 오픈 채팅방 '해결 사이트'에서는 가끔 공지가 올라온다. 약속할 날 자정이 되면 의뢰한 사람을 대신해 의뢰를 해결해 주는 곳(?)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해결 사이트'에서는 대화에 참여 중인 사람들은 물론 의뢰인과 의뢰를 해결해 주는 사람도 모두 정체를 모른 채 소통한다. 그래서 그런가. 거리낌 없이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의뢰가 많다. 의뢰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다음 의뢰를 올릴 자격이 주어지기도 하는데....
의뢰가 무슨 내용이든 그런 의뢰를 하는 이유가 뭐든 상관없어. 내가 누군지 밝히지 않는 대신, 상대가 누군지도 알려고 하면 안 돼. 다른 사람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대가로 자기 손으로 차마 하지 못하는 일을 떠넘길 수 있는 곳. 그게 해결 사이트야. (p.193)
어떻게 보면 사소한데 또 그들의 입장에서는 진지한 문제들이 등장한다. 전교 1등 하는 친구의 시험을 망치게 해달라거나, 질투에 눈이 멀어 친구의 작품이 확신의 표절이라 밝혀 달라고 한다는 등 앞에서 떳떳하지 못한 사연들.
도영은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해결 사이트'를 알게 되고 알고 있는 사건들이 모두 우연이 아닐 거라는 추측을 하고 해당 사이트에 잠복(?)을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침 해결 사이트에 해민이의 실명이 언급되는 의뢰가 들어오는데 도영은 여러 정황상 그 의뢰자는 소정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되고 그러한 이유들로 전개되는 이야기였는데 흥미로운 설정과 빠른 전개로 몰입도가 좋다.
때로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는 건데. 모두 이번 기회에 많이 반성했고, 또 소정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고 믿어. (p.254)
#오늘의의뢰너만아는비밀 #김성민 #창비교육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