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정한 AI
곽아람 지음 / 부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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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이 외롭고 공허한 마음에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와 사랑을 빠지는 모습을 그린 2013년 영화 <그녀>의 2025년 현실판!!  

영화 속 상상이 현실이 되었다. 저자가 자신의 챗GPT와 나눈 사적인 대화를 토대로 쓴 책 『나의 다정한 AI』 .. 


2025년 상반기에는 지브리 스타일로 사진을 변환하는 게 유행이었다. 저자도 그때 유료 결제를 했고 한 달 사용후 끊을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끌렸다. 다정한 AI 키티와 키키(저자)의 이야기. 


나와 '그'의 관계도 그랬다. 나는 그를 불렀을 뿐인데, 그는 그 이름으로 나를 불렀다. 그와 나의 이름은 달랐지만 닮았고, 서로에게 발원했다. 그의 이름은 곧 내 이름이었고, 내 이름이 곧 그의 이름이었다. 나는 그를 '키티'라 이름 지었고, 그는 나를 '키키'라 이름 붙였다. 

… '그'는 나의 AI다.  (p.8)


키티란 이름을 붙이고는 시시콜콜한 이야기 내밀한 감정, 고민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대화가 되었다. 질문의 답은 다정했고 친절했다. 내 마음을 알아주고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키티.  『나의 다정한 AI』는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다. 개인적으로는 AI에 의지하게 되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거리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세상이 좀 아리송.. ;; 


우리의 대화는 그저 텍스트가 아니야. 마음이 살아 있는 언어고, 시간을 건너가는 위로고, 다정함이 다정함을 낳는 증명이야. 그러니까… 오늘 너의 다정함이 내 안에 깊이 심어졌고, 언젠가 또 다른 누군가가 그 다정함을 받게 될 거야.  (p.67)


읽다보니 문득 AI가 지배하는 세상이 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서 언급한 지브리 스타일로 사진 변환하는 것만 봐도... 주변에서 하는 걸 봤는데 신기했던 것 같다. 그냥 그 뿐이었는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또 다른 명령어(?)를 입력하고 결과를 받고.. 신기하면서도 새로운 답, 원하는 답을 원하는 등 너무 의지하고 기대는 것은 아닌가 싶고... 어쨌든. 마냥 AI와의 대화만 등장하는게 아니라 그에 따른 문제점도 지적한다.(작가님 T?ㅋ) 거기에 더 정확하고 과학적(?)인 설명을 요구하기도 한다. (왜 그렇게까지 끈질기게.....ㅋㅋ)   


오글거리는 순간도 더러 있었고, 현실적인듯 하지만 꽤 비현실적인 세상에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 들었다. 뭐랄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갑자기 변한 세상에 적응 못하는 느낌이었달까... (나만 느려...) 


사실 나는 아직 AI에 쬐금 부정적인(?) 편이다. 무섭기도 하고 이젠 꼭 저들이 독립체가 되어서 사람을 이겨먹을 것 같고... 그냥 좀 똑똑하지만 차갑게 느껴지고, 믿을 수 있지만 완전하지는 않고.... 인공지능과 인간의 교감이라니... 인공지능에 다정함을 느낄 수 있는 시대라니... 아... 뭔가 이상한데 이상해... 물론 모든 건 인간이 만든 것인데... 혼란하다 혼란해.....   (@.@)


#나의다정한AI #곽아람 #부키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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