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젠다, 시간이 빨라지는 주문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이동현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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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다정하고 명랑한 성장 소설 『젠젠다, 시간이 빨라지는 주문』



주인공 '운'이는 나무에 붙어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 매미와 많이 닮아있다. 공부도 운동도 특별히 잘하지 않는다. 그저 뭐든 고만고만하게 중간에 있는 아이이지만 어딘가 특별하다. 그런 운에게 열세 살에 점쟁이로부터 단명할 사주라며 열여덟에 죽을 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때부터였을까. 운은 몸에 좋다는 복숭아를 입에 달고 살게 되고, 특히 차 조심에 더 유의하고 가족들의 도움으로 뭐든 보다 더 조심조심한다. 


운이는 자신에게 견디기 힘든 순간이 오면 주문을 외운다. 주문도 다양하다. 제목에 있는 '젠젠다'는 시간이 빨라지는 주문이고, 반대로 시간이 느려지는 주문은 '단단디'이다. 반복할수록 마음이 진정되는 주문은 '우추추', 사랑에 빠지는 주문은 '이리올라지 안데스카'. ㅎ 어딘가 귀엽고 사랑스럽기도 한 느낌이 드는 주문들인데.. 운은 마음속으로 외치면 정말 주문대로 이루어지는 것만 같다. 


"믿고 안 믿고는 네가 정하는 거야. 믿기만 한다면 주문이 먹힐 수도 있어."  (p.45)


사실 그런 주문들이 이루어질 리는 없지만... 마음만큼은 편안해진다면... 해 볼 만한.. ㅋ 


그리고 운이의 친구 동수라는 친구! 아, 정말 진정한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인생 성공한 거라 했는데.. 동수는 운이에게 정말 좋은 친구가 아닐까 싶었다는... 이야기 후반부에서는 자퇴를 하고 운이가 할머니의 가게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동수가 친구들을 데려오게 된다. 동수의 친구들은 운과 인사하는 동수에게 흥밋거리를 찾았다는 듯 운에 대해 꼬치꼬치 묻는데 한마디 한다. 동수의 한 마디에 울컥.. ㅠㅠ 멋진 친구네.. 



"묻지 마. 다 각자의 인생이 있는 법이야." (p.196)


운이는 삼촌, 고모, 할머니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지냈기 때문에 모나지 않은 아이로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다양한 에피소드로 전개되는 『젠젠다, 시간이 빨라지는 주문』 .. 보다 더 많은 운이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데.. 음.. 운이와 같은 또래 친구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젠젠다시간이빨라지는주문 #이동현 #우리학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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