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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땅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17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캐드펠 수사 시리즈 열일곱 번째 『욕망의 땅』
1143년 슈루즈베리 수도원의 수사들이 새로 얻은 땅을 관리하게 된다. 땅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일꾼들이 쟁기를 둔덕에 바짝 붙여 작업하고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을 발견하게 된 것. 여성으로 추정되는 유골. 손에는 나뭇가지 십자가가 있다.
과거 루알드 수사와 아내 제너리스가 살던 곳이기도 하다. 루알드는 모든 관계를 끊고 수사가 된 인물인데 아내 제너리스는 갑자기 사라진 일에 대해 모든 시선이 집중된다. 이번 시신이 제너리스가 아닐까 하는 모든 의심이 루알드 수사로 향하는데....
신원을 알 수 없어 제너리스일지 아니면 다른 여인일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캐드펠 수사는 휴 베링어와 함께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루알드의 결백을 믿는 캐드펠 수사. 제너리스를 보았다는 설리엔의 등장으로 루알드는 용의선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이는 설리엔의 거짓 증언이었는데.. 혼선이 생기는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도무지 예상을 할 수 없었는데 캐드펠은 블런트 가문의 과거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도나타 부인은 둘째 아들 설리엔이 살인 용의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놀라며 아들을 위해 오랫동안 숨겨둔 이야기를 시작한다.
진실을 알아내려는 자, 진실을 덮으려는 자.. 미묘한 신경전에 긴장이 되기도 했다. 결국 진실은 밝혀지지만 완벽하게 시원하지는 않았다. 안타깝기도 하고 다르게 보면 참 비극적이기도 하고.. 어딘가 묵직한 쓸쓸함이 여운으로 남은 『욕망의 땅』
상황이 우리에게 거짓을 강요하는 듯 보일지라도 결국에는 진실밖에 치료책이 없소. 악인이 되지 않는 길은 그 길 뿐이오. (p.302)
"오른쪽 모습이 있어야 할 자리에 왼쪽 모습이 있고, 악이 선으로, 선이 악으로 비쳐지기도 하지. 형제의 천사가 그녀에겐 악마였을 수도 있소. 하지만 서두르지 않는 한 하느님의 정의는 결코 실수가 없는 법이지." (p.351)
"아무도 아니에요."
"살인자 따윈 없었습니다." (p.331)
납득되면서도 납득되지 않았던 말. 그게 그렇게 되는 건가. 뭔가 좀 이해가 되면서도 완전한 이해로 덮기에는 안될 것 같은 그런 사건을 풀어가는 『욕망의 땅』 .. 읽는 내내 진중하고 차분하게 진실을 찾아가는 캐드펠 수사의 매력을 또 한껏 느껴 볼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캐드펠 수사 시리즈에서는 항상 조금 의외의 인물이 사건의 말미에 등장하는 것 같다. 범인의 정체에 항상 놀라워하는 편. 이번 『욕망의 땅』은 피해자가 있지만 없고, 가해자 또한 있지만 없다. 이상하지만 그런 이야기다. (읽어보면 이해될 이야기! ㅋㅋ)
캐드펠 수사 시리즈 이번 편도 재밌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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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