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을 나누는 기분 (시절 시집 에디션)
김소형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2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그리고 시.. 20명의 시인들이 각자의 10대 시절을 추억하며 쓴 창작 시 60편이 담긴 시집 『도넛을 나누는 기분』

시 한 편 한 편 읽어보면 소녀의 마음이 가득했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시를 읽으면 괜히 감성적인 소녀, 문학 소녀가 될 것만 같아서 시집을 항상 가방에 넣어다니곤 했었는데... (왜 지금은 시가 어렵지...ㅠ 이상하네...) 그 시절을 떠오르기 충분한 시들의 향연..

곳곳마다 피어있는 '청춘'.. 소년.. 소녀.. 추억의 연속... 시가 이토록 기억을 가져올 수 있다니.. 시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마음을 금세 열어줄 것만 같은 시절시집 『도넛을 나누는 기분』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어 좋았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시는 최현우 시인의 <졸업식은 그렇게 끝났다>이다. 학창시절의 친구들이 생각났다.. 안그래도 그때 주고 받았던 편지들을 보면서 생각났었는데.. 그때의 그리움이 반가웠던 시. 그리고 시작 노트의 괜찮아질 위로가 좋았다..

📖 괜찮아질 거라고. 지금의 괴롭고 두려운 일과 부끄럽고 미안한 일이 스스로 쓸모없고 형편없게 보여도 내가 나를 잘 기억해 준다면 괜찮을 거라고. 아무도 몰라줘도 내가 나를 잃지 않는다면 괜찮을 거라고. 당신도 잘 들어 보면 들릴 거예요. 멀리 있는 당신이 지금의 당신에게 건네는 인사가. 미래의 당신이 당신에게 아주 근사하게 손을 흔들고 있을 거예요. 이제는 정말 괜찮아졌다고 말하면서요. _ (p.107) 최현우 시작 노트

이외에도 20편의 시작 노트가 담겨있어 시의 여운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이들의 감성을 툭 건드려 줄듯한 시집 『도넛을 나누는 기분』.. 추천... :D

#창비교육 #시집 #시절시집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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