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카페, 카에데안
유리 준 지음, 윤은혜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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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울림을 전하는 기적의 감동 판타지 <기적의 카페, 카에데안>



"여기 카에데안은 말이야, 반려동물과 주인이 마지막으로 단 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란다."  (p.38)



카페, 카에데안에는 황천길를 안내하는 신神 '소라'와 점장 야히로 그리고 알바생 미노리가 있다. 카에데안은 특별하다. 소중한 반려동물과 이별을 한 이들이 카페로부터 초대장을 받아 방문할 수 있다. 단 한 번 반려동물과의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카에데안의 이야기가 담긴 『기적의 카페, 카에데안』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레오의 엄마, 무릎 위에 한 번도 올려본 적 없는 후쿠의 할아버지, 오빠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골든 리트리버 에투알... 이별로 인한 슬픔과 상실감이 크게 느껴진 사연들.... ㅠㅠ 가족이나 다름없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  그런 이들에게 슬픔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웃으며 인사할 수 있도록 돕는 미노리와 야히로 점장. 그들이 충분히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소라. 


뭔가 이유가 있어서 제대로 작별을 하지 못한 주인과 반려동물이 여기를 찾아오지. 그리고 대부분의 손님은 반려동물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슴에 남아 있던 응어리를 풀게 돼. (p.45)


반려동물과 작별의 사연에는 여지없이 눈물로 읽었고, 미노리와 야히노의 사연에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특히 미노리는 회사 구조조정으로 인해  월급 삭감에도 회사에 남았었다. 남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고, 상처 입히고도 싶은 않았던 미노리는 단호함을 무서워했다. 그때문에 사람을 깊이 사귀는 것도 싶지 않았던 미노리. 그랬던 미노리가 카에데안에 있으면서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노리와 야히노는 지난 날의 후회를 직면하고는 앞으로는 조금은 자신을 믿고 선택하기로 한다. 앞서 반려동물과 주인의 마지막 인사를 보고 많은 것들을 깨달은 두 사람은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기로 한다. 과거에서 헤매이지 말고 용기있는 미래를 바라보기로... 


"인간이란 존재 중에는 말이야, 후회와 슬픔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녀석도 있는 법이야. 그런 녀석의 마음속은, 남이 흙발로 짓밟을 만한 장소가 아니라고. 그걸 잊지 마." (p.177)


소라와 미노리가 함께 황천길 배웅을 해야만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소라가 미노리에게 전하는 응원의 말이 내게도 크게 외쳐주는 듯 했다. 감동. 울컥. 미노리이 마음이 단단해질 수 있게 도와주는 주변인들의 응원도 참 좋았다.


"이러니저러니 생각만 하지 말고, 하라고!! 용기를 내서 모두를 마음껏 휘두르란 말이야!! 마지막까지 해봐서 실패하면 포기가 될 거 아냐! 아직 안 끝났어. 오히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p.259) 


반려동물과의 작별인사로 시작한 사연이 미노리와 야히로의 사연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되는 『기적의 카페, 카에데안』


언젠가 올 반려동물과의 마지막이... 후회와 슬픔이 가득한 인사가 아니라 그동안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가 아니라.. 함께 있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지금을 더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덜 후회할 수 있게.. 바로 지금을.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있어주라... 얘들아.....)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이라면 『기적의 카페, 카에데안』으로.... 추천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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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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