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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필
요한 하리 지음, 이지연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2월
평점 :

기적의 비만 치료제와 살찌지 않는 인간의 탄생 『매직필』
비만, 식습관과 다이어트, 신체는 물론 정신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요한 하리의 신작 『매직필』 .. 비만 치료제를 둘러싼 논쟁들에 대해 요한 하리는 크게 사회적, 문화적으로 혹은 생물학적 요인으로 넓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우리의 식문화, 소비 방식, 산업 구조에 대해 성찰하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사실 이들 신약에는 어마어마한 잠재적 이점과 잠재적 위험이 공존한다. (…) 신약이 비만과 관련된 가장 오래된 몇몇 논쟁의 프레임을 바꾼다는 사실을, 어쩌면 해결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난 40년간 우리는 왜 이렇게 몸무게가 늘어났을까? 체중 증가의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살을 빼는 게 단지 의지의 문제일까? 우리는 우리 몸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p.34)
비만 치료제, 그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사용했을 때의 부작용 등등 다양한 시선으로 보고 실행해 본다. '오젬픽'이라는 다이어트 신약을 복용한 후 과체중, 비만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 요한 하리가 체중관리에 병원을 찾아 처방받고 직접 신약을 접하게 되면서 관심을 갖고 비만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는데.. 사실 비만도 문제이지만 이제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시선을 돌려 이야기한다.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에는 무엇이 있는지, 인간의 의지에 문제인 것인지를 질문하는데.. 아닛.. 살쪘으니 살 빼야지- 이런 생각 말고는 이렇게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인데 굉장히 흥미롭다. (와우)
하버드대학교 영양학과 외래교수인 제럴드 맨드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계속 먹으라고 말하는 음식을 설계해놓은 거예요. 원래는 우리 몸이 알아서 그만 먹으라고 해야 하는데 말이죠." 우리 중에 비만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너무나 많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p.90)
비만은 의지력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책 속에서 언급되었듯이 사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먹는 것을 따져보면 거기서부터 잘못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비만은 그 자체로도 큰 문제이기도 하지만 오래 지속될 경우 심장병, 당뇨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비만 치료제가 도움을 줄 수 있긴 하지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신종 비만 치료제가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신종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면 장뿐만 아니라 뇌도 바뀌게 된다. 정신도 바뀌게 된다. 나는 이게 더 깊고 내밀하며 예측이 힘든 변화라고 느꼈다. (p.218)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비만, 과체중이더라도 비만 치료제에 의존하지 말고.. 음식, 식사, 생활 습관 등을 올바르게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하하. 물론 모두가 쉽지는 않겠지만.. 아하하하하! 개인적으로 솔직히 다소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책이다. 근데에에!! 너무 재밌게 읽음!! :D
우리 앞에는 두 가지 임무가 놓여 있다. 내 몸이 어떻든 내 몸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최대한 내 몸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건강한 몸을 만드는 법도 배워야 한다. (p.322)
#매직필 #요한하리 #어크로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