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들리는 동물병원
타케무라 유키 지음, 현승희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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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의 수상한 수의사, 그 비밀은? 『마음이 들리는 동물병원』 



사람과 소통을 어려워하는 아키. 어려서부터 누군가와 눈을 못 마주치기도 했던 아키는 수의사가 된다.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동물병원을 물려받은 아키는 사람들과 소통이 여전히 어려워 진료할 때는 아픈 동물 외에는 아무도 진료실에 못 들어오게 했다. 보호자는 의아해하지만 아키의 진단이 정확했기 때문에 동물 병원은 찾는 손님은 늘어갔다. 


동물의 목소리는 당연히 아키에게만 들린다. 옆에서 보면 정신나간 사람의 혼잣말이다. 이것이 바로 보호자의 진료실 출입을 금지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  (p.14)


아키는 동물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능력은 동물들의 생각 속 이미지까지 읽어내기도 하는데.. 동물들과 소통하는 능력으로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을 돕기도 한다.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은 데즈카. 그는 대학원에서 동물행동학을 연구 중인데 새끼 고양이로 인해 아키와 점점 친분을 쌓아가게 되고.. 사람과는 어색해하는 아키를 신기해한다. 심지어 진료 중일 때의 모습을 슬쩍 보아서인지 아키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아키도 그렇지만 나는 함께 일하는 간호사 유키도 좀 신기했는데... 정말 많은 동물들과 함께 살며 동물들을 케어하며 일을 하고 집의 일부를 개조하면서까지 동물들을 받아들인다. 오.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그리고 경제적인 능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 아키도 그렇고 유키도 그렇고. 신기할세. ㅎ 


동물들을 구조하고, 임시 보호하고 입양까지... 동물들이 처한 사정을 딱하게 여기고 도와주는 아키가 신기하고 아키의 진료방식을 살짝 엿본 데즈카와의 케미. 데즈카는 새끼 고양이로 인연이 된 아키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고 궁금해하지만 그저 묵묵하게 아키를 도와주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어딘가 의문스러운 인물인 것 같았는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그냥 동물을 사랑하는 학생이었던 것 같다. 


상사병에 걸려 자꾸 집을 나가는 부엉이의 사랑 찾아주기, 수달 형제의 대저택 집 찾기 등 특이점이 온 동물 친구들의 에피소드와 아키의 능력이 만나니까 속이 좀 시원하면서도(동물의 말을 들을 수 있으니까...:D) 흥미로웠다. 상상병에 걸린 부엉이라니.... ㅋ 그리고 데즈카가 구해준 새끼 고양이 메로가 데즈카의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게 도와줄지 너무나 궁금하다. 완벽한 엔딩이 아닌거 보니까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은 엔딩인데... 어찌되려나.. :) 


사람을 대하는 건 어렵지만 동물과의 소통이 더 좋고 편안한 아키의 모습이 조금은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아키가 가진 능력을 떠나서 어쩐지 나도 이제는 사람보다 동물이 더 편하게 느껴진달까.....하하...) 사람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오래 걸리는 아키와 데즈카의 에피소드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야기 속에 동물에 대한 책임감,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메세지가 담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물들의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는 『마음이 들리는 동물병원』 은 그런 상상 한 번쯤은 해본 사람이라면 재밌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 않을까 싶다.  :D 


#마음이들리는동물병원 #타케무라유키 #북플라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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