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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랑
장다혜 지음, 바나 그림 / 북레시피 / 2024년 10월
평점 :

<탄금> 의 여운과 감동을 이은 원작 그림판 버전 『홍랑』
씨받이 소생인 민상단의 외동딸 재이, 유년 시절의 기억을 잃고 10년만에 돌아온 민상단의 외아들 홍랑, 이천 냥에 팔려온 민상단의 양자 무진. 세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홍랑』
누이 재이에게 홍동백을 따다 주겠다고 했던 아우가 사라졌다. 10년 후 기억을 잃은 채 검계가 되어 돌아온 아우 홍랑.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돌아온 홍랑이 아우가 아니라고 부정해보지만 자꾸만 끌리는 감정이 생긴다.
홍랑이 촛대 하날 가져와 앞에 놓았다. 자세히 봐달라는 듯 허리도 깊이 숙였다. (…) 젊은 사내의 열기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그 눈매는 흡사 재이의 영혼까지 꿰뚫으려는 듯 더욱더 강렬해졌다. 퇴폐적이기까지 한 그 낯선 얼굴을 한 뼘 거리에서 마주 보는 것이 재이는 쉽지 않았다. 마른침을 삼키며 끝내 고개가 떨어졌다. 도망가는 턱을 다시 잡아 올린 건 사내의 긴 손가락이었다. 재이의 눈이 와락 치켜떠진 순간, 홍랑의 입술이 사뿐히 겹쳐졌다. 햇솜 같은 눈송이처럼, 하롱하롱한 꽃잎처럼, 무른 살갗에 찰나의 전율이 내려앉았다. (p. 97)
홍랑과 재이의 애틋한 재회는 어디가고 안타깝고 애절한 로맨스... 무진 또한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누이 재이를 마음에 품고 있기에 점점 마음이 커져 괴로워한다. 그런 와중에 상단에 얽힌 비리가 드러나면서 인물들의 긴장감도 고조되는데... 입방아에 오른 상단은 어떻게 될지.. 홍랑과 재이 그리고 무진은 또 어떻게 될지.. 책으로 확인하기~ (헤헷)
재이가 홍랑의 이복 누이인데.. 여인으로서 생기는 감정이 읽는 나도 혼동되는 가운데.. 알게뭐야 두근두근 로맨스.. ㅋㅋ아련하고 섬세한 그림이 더해져 그들의 로맨스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비리와 추악함이 드러나는 권력보다도 로맨스에 더 집중해서 읽은 것 같다.. (어마나앗 >.<) 아니.. 근데 엔딩 뭐야아.... 흑....
눈이 호강하는 그림과 함께 몰입도가 좋아 금세 빠져들어 읽은 『홍랑』
그나저나 드라마로도 제작중이라 하니.. 이야.. 이거 잘 담았으면 좋겠다.. 출연진 보니까 일단 누가 누군지 알겠고. 와우. 제발 잘 담아주세영... 홍랑이 이재욱 배우라니... 시작도 안했지만 벌써 재밌다... ㅎ
같이 읽으면 좋은 원작 소설 <탄금:금을 삼키다> .. 드라마 시작전에 다시 제대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D
#홍랑 #장다혜 #북레시피
* '인디캣책곳간' 서평단 자격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