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마르틴 베크 시리즈 10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르틴 베크 시리즈 열 번째로 마지막인 『테러리스트』 


이번엔 테러리스트를 쫓는 경찰의 이야기다. 그 외 18세 여성 강도 재판, 포르노 영화감독 살해 사건, 스페인에서의 폭발 사건..과 함께 담긴 각각의 긴 이야기이기도 하다. 조금 더 들여다 보자면... 


18세 여성 강도 미혼모 레베카 린드는 홀로 아기를 키우고 있는데 경제력도 없고 생계가 어려워 은행으로 돈을 빌리러 갔지만 텃밭용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체포된다. 돈을 빌려달라면 그냥 빌려줄 줄 알았다는 레베카 린드. (아이고야...) 어린 아이들을 이용하여 포르노 영화를 찍는 페트루스는 레베카 린드의 재판에 증인으로 서기로 했으나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리고 정치인을 대상으로 암살 테러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경찰 군발드 라르손이 남아메리카의 국빈 행사에 참관했다가 폭발 사건을 목격한다. 안타깝게도 대통령이 즉사하는데.... 


마르틴 베크 시리즈 중에서 가장 두께감이 있는 편이다. 동시에 많은 사건들이 등장하는데 조금씩 이어져 있어 굉장히 흥미롭다. 각각의 스토리같지만 연결되고 맞춰가며 이어지는 이야기라 이전 편과는 다르게 긴박하고 긴장감이 있었지 않았나 싶다. (아? 어! 천천히 흐르는 이 시리즈에 익숙해진건가....)  개인적으로는 마르틴 베크 시리즈에서 가장 몰입하며 흥미롭고 재밌게 읽은 책이 아닐까- 하는.  :D 




■ 책 속 문장 


"당신의 사회는 내 사회가 아니에요." 레베카 린드가 말했다. "틀렸어요, 레베카." 불도저가 말했다. "우리는 이 나라에 함께 살고 있고, 좋든 나쁘든 모든 것을 함께 책임지고 있습니다. (…)" (p.83)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사회에서 혼자 힘으로 살아간다는 건 힘들어요. 자신에게 낯선 체제에서.  (p.108)


마르틴 베크가 탁월한 경찰관이 된 요인을 꼽을 때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그의 좋은 기억력, 이따금 고집불통처럼 보이기도 하는 끈기, 놀리적 사고 능력이었다. 또한 사건과 관련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설령 나중에 무의미한 사실로 밝혀지고 마는 하찮은 일이라도 반드시 시간을 내어 확인하고 넘어간다는 점이었다. 그런 사소한 고려가 가끔 중요한 단서로 이어지기도 했다.  (p.315) 




마르틴 베크와 그의 동료들 그리고 새로운 연인.  끝이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범죄소설 마르틴 베크 시리즈. 1960~1970년대 스웨덴의 사회 제도와 구조 그리고 그 시대 경찰의 수사방식을 현실적으로 사실적으로 잘 담아 묘사한 시리즈라 생각한다. 시대적인 영향을 담아 시리즈 대부분 천천히 전개되는 이야기이지만 그 시대만의 묘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어서 새로웠다. 읽기에 앞서 이 시리즈를 읽을까말까 혹시라도 고민이라면 주저말고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테러리스트 #엘릭시르 #도서지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