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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도그 - EBS 다큐프라임
EBS 다큐프라임 더 도그 제작진 지음 / 너와숲 / 2024년 8월
평점 :

인류 역사와 함께한 개들의 특별한 이야기 『더 도그 The Dog』
1부 신이라 불린 개_ 살루키
2부 네 발의 영웅_ 저먼 셰퍼드
3부 귀신 쫓는 개_ 방카르
이제는 우리의 가족이자 친구인 존재, 개.
개와 함께 생활하는 이들이라면 보다 더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제는 알고 있지 않을까.
EBS 다큐프라임 <더 도그>를 책으로 담았다. 낯설기도 하고 낯익은 3종의 개. 이들의 환경과 삶을 볼 수 있는 『더 도그 The Dog』 인간이 함께한 역사와 공존까지. 흥미진진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면 ?
첫 번째로 신이라 불린 개 '살루키'는 사막을 터전인 아랍 민족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한다. 인류 최초의 애완견이자 사막의 안내자 그리고 사후 세계로 인도하는 신 아누바스라 불린 '살루키'.
살루키는 이마 한가운데 하얀 털을 가지고 태어나야 순수 혈통이라고 한다. 이 하얀 털은 크면서 점점 사라진다는 점이 참 아쉽지만 그럼에도 특별하게 느껴지는 살루키의 분위기에 압도되는 것 같다. :D 외모는 정말 우아한데.. 발과 근육을 보면 굉장히 멋있다. 환경적으로 잘 견딜 수 있게 발달된 근육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오는데..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랏..!! :)
그리고 두 번째로 명석한 두뇌와 강직함으로 누구보다 용맹한 개, 저먼 셰퍼드. 셰퍼드하면 영웅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수색견, 구조견으로 활동을 많이 하는 셰퍼드는 사람과 호흡하는 경우가 많다. 사고현장에서 실종 된 사람을 찾아낸다던지 범인을 찾는다던지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똑똑한 친구다. 독일의 자부심이기도 하지만 제1차 세계 대전에 군견으로 참전하기도 했었던 셰퍼드는 인간에게 위로와 친구가 되어준다.
책 속 경찰견 '짱'의 은퇴식에 눈물 광광. 오랫동안 긴장하고 하고싶은 것도 제대로 못했을.. '짱'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고의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니 뭉클했다. 가끔 쇼츠로 경찰견들의 마지막 장면들을 이따금씩 보곤했는데... 책에 담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원의 밤을 지키는 개 '방카르' .. 개인적으로는 가장 인상깊었다. 방카르는 두 눈 위에 자리 잡은 두개의 반전이 있는데 몽골 유목민은 반점을 통해 영혼의 세계와 귀신을 쫓는다고 믿었다고 한다. 방카르는 굉장히 헌신적이고 충성스러운데 몽골의 낮과 밤을 지킨다. 사람과 유대감이 보다 깊어서 언제 어디서든 함께하는 '방카르'. 때문에 가족일 수 밖에 없는 존재이지 않았을까.
몽골인은 반려견이 죽을 때 슬퍼하면 안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다음 생에 사람으로 환생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이별이 아닌 다른 삶을 갖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슬픔을 넣어둔다.
방카르의 죽음을 대하는 자세와 생각이 독특하지만 진심이 느껴졌다. 어느새 마음이 몽글몽글. 슬프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뭔가 복잡 미묘한 기분이 들었던 '방카르' 이야기.
"좋은 사람으로 이 세상에 빨리 돌아와." (p.--)
'살루키'의 이야기를 통해 아랍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롭고 새로웠고, 셰퍼드의 숨겨진 재능에 새삼스럽게 놀라웠고, 수호신처럼 든든했던 '방카르'를 통해 본 몽골의 역사, 몽골인과 개의 깊은 유대감.. 이들을 넘겨 보는 시간이 좋았다.
책으로 좋았는데 영상으로 보았어도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영상을 먼저 보고 책으로 다시 보았다면 여운을 더 느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아무튼!! 어쨌든. 책으로 먼저 접한 나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더 나아가 세상의 개들을 조금 더 알고 싶다면 넘겨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EBS 다큐프라임 더 도그를 인상깊게 시청한 이들에게는 작은 선물 같은 책이 아닐까. :D 진심 좋았던 책. ♥
#더도그 #너와숲 #도서지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