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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를 삭제할까요? ㅣ 도넛문고 10
김지숙 지음 / 다른 / 2024년 9월
평점 :
"이 마을엔 뭔가 있고, 난 그걸 밝혀낼 거야."
아이를 키우는데 최적의 마을 '파란 나라'. 하지만 이 마을에는 뭔가 비밀이 있다. 파란 나라 마을에서 이사를 간다면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특이점이 있는 마을이다. 주인공 파랑이는 여덟 살 때 이 마을로 이사를 왔다. 이 마을을 만든 건 파랑이 아빠다. 모든 아이의 모든 부모는 아이들에게 충실하게 부모의 역할을 한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던가 절대 조금의 폭력은 없다. 하지만 어느 날! 파랑이의 친구 우령이가 갑자기 마을을 떠났다. 인사없이. 파랑이에게 찾아온 의문점들.
나는 파란 나라의 의심스러운 사건을 수집하고 다녔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건은 해결하기 전에 해결되어 버리고는 했다. 아빠는 원래 시간이 많은 걸 해결한다고 했다. 모든 걸 시간이 다 해결하면 탐정 따위는 필요가 없을 거라며 침울해하던 어느 날, 아빠가 말했다.
"모든 걸 시간에만 맡기는 삶은 재미가 없잖니."
"하지만 항상 시간이 이기는걸요."
"시간이 흘러도 절대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분명 있단다."
"예를 들면요?"
"이유도 모른 채 소중한 사람과 헤어지는 일 같은 거 말이야. 아빠는 그랬어." (p.37 / 가제본 기준)
탐정을 꿈꾸는 파랑이는 어른들이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 우령이에 대한 진실과 우령이를 직접 찾아 나설 결심을 한다. 그러다 마을위원희의 회의를 엿듣게 되는데... 도무지 모르겠는 말들이 많은 가운데 우령이가 삭제되었다는 말을 듣게되는 파랑이.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삭제라니.. 삭제라니..? 나조차도 도무지 알쏭달쏭.. 이 마을의 비밀을 찾아나서는 파랑이 그리고 또 다른 친구 우주, 미로 쌤. 교장 선생님의 딸이기도 한 미로 쌤 역시 이 마을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는데.. 도대체 파란 나라의 정체는 무엇일까..?
"파란 나라는 그런 곳이란다. 부모님 위주로 굴러가는 곳이야. 이제 다른 마을에서 살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p.103 / 가제본 기준)
아이를 삭제한다는 설정이.. 어른의 무관심 혹은 지나친 관심으로 그저 어른의 입장에서 보는 아이의 세상을 만드려는 이야기일까..? 마을에서 아이를 '삭제'한다는 설정이 나는 왜 이렇게 무섭게 닿았는지 모르겠네... (후덜덜) 삭제된 아이들은 어디있을까? 미로 쌤은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일까? 파랑이의 부모는 왜 파란 나라를 만들었을까? (어이쿠. 물음표만 남았네.)
파랑이가 파란 나라의 비밀을 찾고 우령이와 우주를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긴한데.. 두 번을 읽어도 이 책의 엔딩을 예상할 수가 없.... (상상력의 부재..;;) 가제본으로 뒷이야기는 담겨있지 않아서 결말이 몹시. 매우. 궁금한 상황. :)
아이를 '삭제'한다는 말 자체가 조금은 과격하고 긴장되지만 신선한 전개였던 『이 아이를 삭제할까요?』 ..
#이아이를삭제할까요? #김지숙 #다른
* 출판사로부터 도서(가제본)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