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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축일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4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매혹적인 중세 역사 미스터리 <캐드펠 수사 시리즈> 네 번째 『성 베드로 축일』
내전이 끝나지 오래 되지 않았는데 슈루즈베리에서 성 베드로 축일장이 열린다. 수도원과 시민들 사이에서는 축일장의 수익 배분에 대한 기류가 심상치않다. 하지만 축일장은 진행되고 3일동안 슈루즈베리는 장사꾼들과 구경꾼들로 복작복작 오랜만에 활기차다. 그런데!! 축일장을 준비하던 중 한 거상이 단검으로 찔려 죽은 사건이 발생한다. 살해당한 후 알몸으로 버려져 큰 충격인데... 피해자의 조카딸 에마와 캐드펠 수사는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애쓰는데.....
읽으면서 에마도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더 반전이고 충격적인 진실이 기다리고 있는 후반부.
앞서 읽은 이야기들보다 조금 더 심리전이 있었던 이번 책.. 긴가민가 했던 범인은 이번에도 역시나 못 맞췄.... (뭐지. 왜 이렇게 매번 틀리지 나는? ㅋㅋ) 아무튼. 이번 이야기에서는 인간의 욕망은 굉장히 추악한 밑바닥까지 갈 수 있음에 새삼스럽게 놀라웠던 『성 베드로 축일』
"이보게. 죽음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네." 마크 수사를 지켜 보던 캐드펠이 말했다. "작년 여름 마을에서 아흔다섯 명이 죽었지. 살인을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그저 편을 잘못 들었다는 이유로 죽은 게야. 죽음은 전쟁 중엔 죄 없는 여인들에게 떨어지고, 평화로울 땐 악인에 의해 저질러지지. 누구에게도 해를 끼친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선한 일을 하며 살아온 노인들에게, 잔인하고 무분별하게 떨어진다네. 하지만 저세상에는 균형이 존재 한다는 믿음이 흔들려선 안 돼. 자네가 보는 건 완벽한 전체에서 부서져 나온 조각에 불과하네." (p.257~258)
우리가 보는 정의라는 것도 부서져 나온 조각일 뿐일세. 이 조각들을 가능한 한 잘 보관하고, 찾아낸 조각들을 끼워 맞추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는 것이 우리의 임무야. (p.258)
축일장과 살해 사건이 발생하는 상반된 장면의 등장.. 생생하고 섬세했던 모든 장면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요소가 돋보였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지금에 읽어도 공감되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 같다. 캐드펠 시리즈를 만난 이들이 추천하고 극찬하는 이유를 절감... :) 그리고 책의 엔딩을 보니 또 기대되는 다음 「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얼른 또 읽어봐야지.. :D
#성베드로축일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