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미나토 쇼 지음, 황누리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앞으로 아흔두 끼를 먹고 나면 난 죽어." (p.20)



백 끼의 식사를 채우면 죽음에 이르는 희귀병인 '여명백식'에 걸린 사키마루 리이. 리이는 밝은 표정으로 매끼의 식사를 먹는다. 맛집 블로거이지만 시한부 인생인 리이는 마지막 날까지 즐겁게 맛있게 행복하게 식사를 하려 한다.  맛집 여행 메이트를 찾던 중 무로사키 토우야를 만나게 된다. 토우야는 생사를 넘나드는 중상을 입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스노우보드 선수이다. 사고 트라우마로 무기력한 나나들을 보내는 토우야. 첫 만남에 시한부 인생이라 주장하는 리이가 이상하면서도 그녀와 함께 맛집 여행을 하기 시작한다. 


리이는 밝아 보이지만 가족들에게 자신의 병을 고백하지 못했다. 혼자서 묵묵히 기쁘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리이는 끝이 정해져 있기 때문일까.. 여명백식이라는 희귀한 병에 걸렸다는 자체부터 너무 슬픈데... 리이의 밝음과 기쁨에서도 슬픔이 느껴졌다. 


토우야는 리이가 이상한 여자애라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점차 리이를 이해하게 되고 끝이 없기를 바랐다. 그리고 리이와의 동행을 통해 놓치고 있던 아니 트라우마 핑계로 놓고 있던 자신을 찾아가는데... 뭉클... 


내가 극복하지 못한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네가 알고 있다고 믿고 싶었다. 내 트라우마를 이겨낼 실마리를 찾고 싶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너와 함께 있기로 결정하고 너의 마지막 여행에 동행했다. 그래서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네 속마음을 인정한다면 그 동기 자체가 손에서 빠져나갈 것만 같았다.  (p. 159)


리이에게는 매 한 끼의 식사가 굉장히 소중했는데.. 반면에 여명백식과는 상관없는 나지만 이눔의 밥밥밥. 매끼 챙기기 귀찮다고 느꼈던 나의 태도.. 리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 다... 그리고 어쩌면 외로웠을 리이 곁에 토우야가 있어서.. 조금은 덜 외로웠을 거라는 조금의 안심이 있었다. 리이에게 기적이 일어나는 엔딩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읽어간 『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마지막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여행하게 해줘." (p.196)



나도.. 언젠가 마지막 식사의 날이 오겠지. 정해진 식사가 끝이 나도 리이처럼 빙그레 웃으며 '맛있었다. 잘 먹었습니다.'라고 외칠 수 있을까. 씩씩하게 웃으며 인사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던 로맨스 판타지 소설 『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삶을 살고 있더라도.. 사는 동안은 다독이고 안아주고.. 나에게 귀 기울이며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   몰입도 좋았던 일본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찾는다면 추천 추천. :)




#네가유성처럼스러지는모습을지켜볼운명이었다 #미나토쇼 #필름출판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