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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의 두건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캐드펠 수사 시리즈 세 번째! 『수도사의 두건』
"관절염 특효약으로 제가 직접 만든 기름입니다. (…) 약은 '수도사의 두건'이라 불리는 풀로 만듭니다. 꽃의 모양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지요. 투구꽃이라고도 부릅니다. 그 식물의 뿌리는 상처 부위에 바르면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지만, 마실 경우에는 치명적인 독이 됩니다." (p.72~73)
전 재산을 수도원에 기탁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려 수도원에 찾아온 영주 보넬 씨. 하지만 그가 독살을 당한다. 범행에서 발견된 독극물은 캐드펠 수사가 '수도사의 두건'이라는 풀로 만든 약물인데.. 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캐드펠 수사. 사건을 파헤치다 보니 속속 드러나는 피해자를 둘러싼 가족사 그리고 한때 연인이었던 사람과의 예기치 못한 만남.
"진실은 결국 밝혀질 것이고, 그러면 그 아이도 풀려날 테니까요." (p.272)
캐드펠 수사는 용의자로 지목된 자들이 범인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채고 실제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사실 자신이 만든 약물이 그런 식으로 사용했음에 불명예스러운 입장은 물론 불편하다.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지는 과정에 방해꾼도 있었지만 캐드펠 수사는 굉장히 안정적이고 편안한 자세로(내가 느끼기에) 수사에 집중한다.
이 사건에는 제 명예가 걸려 있습니다.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쓰려고 만든 제 약이 사람을 죽이는 독으로 사용되었으니까요. (…) 이제 고민의 죽음을 해명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재판장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이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처음부터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p.285)
아니 난 다른 인물이 범인일 거라 예상했는데.. 아.. 또 빗겨나간 추측... 이익!! (ㅎㅎ) 그나저나 독극물 살인 사건도 사건이지만 수십 년간 보지 못했던 연인을 만나게 되다니.. 오옷.. 실제로 그렇다 라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보다 그 여인이 두 번이나 결혼한 사실에 왠지 캐드펠 수사와 나눴던 과거의 마음이 한 방에 없어진 느낌이 들었다. 그냥 그 사랑이 허무하게 느껴진 기분은 왜 때문... ?! (ㅎㅎ)
그는 성직을 택한 것이 조금도 후회스럽지 않았다. 두건은 그에게 더없이 잘 어울렸다. 어떤 의미로 그의 일부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캐드펠은 밖으로 나와 서리가 내리는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며 자신이 선택한 곳으로, 앞으로도 영원히 그의 자리가 될 곳으로 향했다. (p.168)
살인 사건, 복잡한 가족사, 옛 연인과의 재회..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감정적인 대립까지 굉장히 흥미롭게 읽은 『수도사의 두건』 .. 점점 더 캐드펠 수사 시리즈에 빠지고 있는데.. 추리 미스터리이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그 시대로 여행하는 기분.. :)
다음 이야기도 너무나 궁금!! :D 고고고-
#수도사의두건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