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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한 구가 더 있다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완간 30주년 기념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두 번째 『시체 한 구가 더 있다』
내전이 있던 1138년.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가 잉글랜드 왕권을 둘러싸고 수많은 희생과 피해를 준 시기이다. 캐드펠 수사를 돕던 조수들은 전쟁으로 인해 돌아가 대신 열일곱 살의 소년 고드릭이 들어오게 된다. 전쟁 후 스티븐 왕이 왕위를 차지하게 되고 모드 황후의 편에 선 자들에게 자신의 권력을 보여주고자 무참히 살해한다. 아흔네 명이라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아흔다섯 명의 시체를 수습하게 되는데.. 이게 어찌 된 영문인지 캐드펠 수사는 이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왜 아흔네 명의 포로 안에 한 구의 시체가 더 있는 것인지.. 이 사건을 캐드펠 수사가 시원하게 밝혀주면 좋겠는 마음으로 읽어간 『시체 한 구가 더 있다』
한편 캐드펠 수사는 수도원의 조수로 들어온 고드릭이 남장을 한 소녀라는 것을 알아챈다. 스티븐 왕에게 반역자 처지가 된 고드릭 아니 본래 이름은 고디스 애더니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생긴 캐드펠 수사. 일단 그는 바쁘게 시체 한 구의 정체와 살인범, 살인 원인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고디스를 찾아 스티븐 왕에게 바쳐 왕의 환심을 사려는 인물 휴 베링어. 저마다의 캐릭터가 생동감이 넘치고 입체적이게 느껴졌다.
인간이 인간에게 얼마나 추악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알게 되면, 신이 인간에게 행하실 정의와 자비에 대한 확신에 그늘이 드리울 수 있으니까. 시간이라는 잔혹한 불의가 시야에서 사라져 늘 영원 속에 거하는 경지에 이르려면 인생의 절반은 지나보내야 해. 너도 때가 되면 그런 경지에 이르겠지. 그러니 지금은 여기 머물러 있어라. 휴 베링어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야. (p.70~71)
시신을 둘러싼 진실과 의심 그리고 그 와중에도 피어나는 사랑.. 중세 시대 배경이 주는 화려하지만 섬세한 캐릭터들의 묘사에 정말 재밌게 읽었다. 이렇게 되면 세 번째 「수도사의 두건」이 너무 기대되는 부분. :D
캐드펠 수사의 관찰력과 인간미가 돋보였던 캐드펠 수사 시리즈 두 번째 『시체 한 구가 더 있다』 .. 점점 캐드펠 수사의 매력에 빠져들 것만 같은 시리즈. 캐드펠 수사 시리즈 첫 번째는 이제와 말하지만.. 사실 조금 접근이 어려웠던 건 사실이다. (웁스) 시대적인 배경을 이해하는 데 아마 조금 어려웠던 것이 아닐까 싶은데.. 하지만 이번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보다 더 쉽게 수도원을 비롯한 배경 모두가 상상이 되었다. 풍성한 이야기 전개, 매력적인 인물의 활약 그리고 반전... 와.. 점점 재밌어진닷...!!!!
#시체한구가더있다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