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
매튜 퀵 지음, 박산호 옮김 / 미디어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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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공유하며 함께 치유해가는 감동적인 여정 『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 



『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은 주인공 루카스가 정신분석가 칼에게 보내는 18통의 편지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루카스는 머제스틱 마을에 살고 있으며 고등학교 상담 교사이다. 머제스틱 극장 참사로 아내를 잃었다.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으로 가해자 제이콥을 루카스가 저지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는 사망하고 루카스는 마을에서 영웅이 된다. 하지만 루카스는 아내를 잃었고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고 상실에 빠져 지내고 있었다. 정신분석가 칼에게 편지를 쓰면서 슬픔과 아픔을 털어놓는다. 루카스와 마찬가지로 극장에서 아내를 잃은 칼. 그의 답은 없다. (묵묵부답의 편지를 읽으면서 '웬만하면 거 답 좀 해주쇼.' 내적 고함을. 하지만 답이 없는 이유는 뒤에 나옴....)


그러던 어느 날, 루카스의 뒷마당에 총기 난사 사건의 가해자 제이콥의 동생 앨리가 텐트를 치고 들어와있다. 가해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마을에서 배척당하던 앨리는 갈 곳이 없었다. 루카스는 마음이 여러 그를 받아들이고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앨리는 루카스에게 마을 사람들과 영화를 제작하여 머제스틱 극장에서 상영하기로 제안한다. 두 사람은 뜻하지 않은 동맹을 맺는다. 



"우린 여기서 처음부터 시작할 거야. 하지만 난 널 도울 수 있다고 믿어. 그리고 넌 네 삶을 일으켜 세워서 어른으로 세상에 나갈 수 있게 될 거야." 나는 앨리에게 말했어요.  (p.87)


루카스는 슬픔이 가시지 않았고 온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앨리를 보살피는 루카스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무너진 마음을 다독일새 없지만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과 이해하고 믿고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모습이 꼭 필요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정말 너무 예전같지 않아서 인류애도 적고, 인간성도 메마른 지금 사회에 꼭 필요한 모습이 아니었나. 그렇게 자신의 아픔까지도 치유해가는 과정이 좋았다. 뭉클. 



저 빛 속에 우리가 있어. 이 방에 있는 사람들 모두와 머제스틱 마을 사람들이. 우리. 우리가 빛이에요.  (p.338)


자신의 트라우마와 상처, 상실, 고통이 있음에도 타인의 손을 잡아주는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절대 그러지 못했을. 아파하느라 정신없었을 것만 같은데. 어쨌든 힘이 되어주는 손길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세상을 사랑으로 대하면 그 사랑이 다시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p.351) _ 옮긴이의 말 중에서 



책 속의 이야기처럼 비단 총기 난사 사건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건사고에 슬픔과 아픔을 숨겨가며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줄 한 편의 소설 『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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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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