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긴 방 마르틴 베크 시리즈 8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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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 시리즈 여덟 번째 『잠긴 방』



지난 일곱 번째 작품 『어느 끔찍한 남자』에서 마르틴 베크의 부상을 입었고 그 이후의 언급이 없이 끝나서 엄청엄청 궁금했었는데 다행히도 마르틴 베크는 치료 후 15개월 만에 복귀하게 된다. 여전히 형사인 마르틴 베크는 복귀하자마자 창문도 문도 없는 밀실에서 총에 맞은 사람이 발견된 사건을 맡게 된다. 시신은 이미 부패하고 있었고 흉기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이상한 살해 사건. 


스베르드는 자살을 할 수가 없었다. 

총 없이 총으로 자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베리스가탄의 그 집에는 총이 없었다.  (p.64)


그 전에 『잠긴 방』은 또 하나의 다른 연쇄 은행 강도 사건을 다루고 있다. 베크를 제외한 울손 검사의 지휘아래 조직된 특수수사대의 활약을 보여주는데.. 은행 강도가 너무나 쉽게 도망가서 지금에 비해 시대적으로 참 허술하다는 생각이... 지금은 온 사방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 시절보다는 조금 더 수월하게 강도를 잡을 수 있...는데.. (뭐, 지금도 아주 완벽하다는 건 아니지만... 그냥 그렇단 이야기..) 


은행 강도 사건과 밀실 살해 사건이 교차되면서 전개되는 『잠긴 방』은 여전히 1970년 대 스웨덴 사회의 문제들을 보다 더 많이 이야기 한 것 같다. 여전히 천천히, 차분히 전개되는 서사가 매력적인 마르틴 베크 시리즈.  (정 들었어..) 


내일은 직접 가서 그 잠긴 방을 살펴볼 생각이었다. 오늘 밤은 뭘 할까? 아무거라도 좋으니 뭘 먹고, 읽어야 할 책들을 넘겨 볼 것이다. 침대에 혼자 누워서 잠이 오기를 기다릴 것이다. 갇혔다고 느낄 것이다. 그의 잠긴 방에서.  (p.78)


행운과 불운은 저울에서 균형을 이룬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래서 한 사람의 불운은 다른 사람의 행운이 된다는 식이다.  (p.174) 



아, 그리고 마르틴의 독신 생활에 새로 만나게 된 여인과의 인연이 어찌될지 궁금하다. ㅎ 다음 작품에서는 진전이 있으려나...?! 


이번 『잠긴 방』은 두께가 좀 있었다. 너무 천천히 진행되는 면이 없지않아 있기 때문에 혹여나 지루하면 어쩌나 싶은 아주 조금의 걱정이 있었는데.. 괜한 걱정.. (끙) ㅋㅋ 책을 덮고 나니 역시 다음 작품이 너무나 기대된다. 이제 2권 남은 거 실화야? 나 또 아쉽다.. ㅠ 


#잠긴방 #마이셰발 #페르발뢰 #엘릭시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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