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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중세 역사 미스터리 캐드펠 수사 시리즈 첫 번째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 이 곳에서 평화롭게 허브밭을 가꾸며 허브들로 약제를 만드는 약제실이 있다. 허브밭과 약제실을 책임지고 있는 노수사 캐드펠은 십자군 전쟁에 참전했던 전직 군인이라는 과거를 숨긴채 수사의 삶을 선택해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신앙에 과하게 집착하고 있는 콜룸바노스 수사는 귀더린의 성녀 위니프리드의 유골을 가져오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수도원의 명성을 높이려면 성인의 유골을 안치해야 한다는 것. 그렇게 유골을 가지러 귀더린으로 향하는 콜룸바누스 수사, 캐드펠 수사, 존 수사, 부수도원장.
귀더린 마을은 유골을 가지러 온 수사들의 등장에 혼란에 빠진다. 수사들은 생각보다 격한 반대에 당황하는데... 그러던 와중에 반대파에 있던 영주 리샤르트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
리샤르트를 살해한 범인은 누구일까. 리샤르트의 외동딸이자 상속녀 쇼네드는 그럴 가능성이 없어보이고.. 쇼네드의 연인이자 이방인 엥겔라드가 쇼네드와의 결혼을 반대해 앙심을 품고 그랬을까..? 쇼네드를 짝사랑하는 페레디르가 만든 함정일까..? 온갖 상상이 난무하는 가운데.. 의외의 인물이 범인... 왁..?! (나 추리력 엄청 없는가봉가...)
"하지만 너도 알잖아." 페레디르가 나직하게 말했다. "인간은 사랑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본성에서 벗어나는 짓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말이야." (p.137)
"우리는 괴로움에 처하면 그 어떤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존재니까. 확실히 용서받을 방법이 있다는 것만 알면 그 어떤 짓이라도 저지르고말고." (p.267~268)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장소인 수도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캐드펠의 인간 감정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논리적이고, 지적인 추리력으로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첫 번째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아무래도 시대적인 배경의 영향이기도 하겠지만 다소 차분하게 전개되는 추리 소설이었다. 게다가 역시 사건의 발생 동기에는 인간의 욕망과 욕심이 가장 큰 부분이 아닐까 함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공포나 살벌함은 덜하지만 캐드펠의 논리적인 추리로 사건을 해결하고 엔딩은 적절했다. :D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유골에대한기이한취향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