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아이 2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2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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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주인공 주연과 서은은 중학교 때부터 단짝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서은이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유력한 용의자로 주연이가 지목된다. 그런데. 주연은 서은을 만났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날일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두가 주연이 범인일 거라고 말한다. 주연과 서은이 어떤 아이였는지, 둘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주변에서 보는 이 둘의 관계를 등장인물들의 시선이 교차되며 전개되는 「죽이고 싶은 아이」 .. 


보이는데로 믿고, 듣는데로 믿어버리는 그런 상황들이 속상했다. 정확하지도 않은 사실이 퍼져나가고. 주연은 그대로 자신을 닫아버린다. 부족함없이 자란 주연과 반대의 가정에서 자란 서은. 주연에게 대하는 부모님의 행동을 보면 내가 주연이라도 숨막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권에서는 숨막히는 전개에 긴장감이 휘몰아친다. 그렇게 주연이는 무너졌다..  주연이가 기억하지 못한 서은의 말은 다소 충격이었고 마지막의 반전 또한 충격... 


"근데 주연아. 다른 사람들은 다 너라고 하는데, 왜 그러는 것 같아?" (p.29)


누군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내뱉지만, 그건 그렇게 쉽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  (p.83)


진실이요? 백번 천번도 넘게 말했습니다. 전 아니라고요. 아무도 안 믿더라고요. 그때 깨달은 게 하나 있습니다. 세상은 진실을 듣는 게 아니구나. 세상은 듣고 싶은 대로만 듣는구나. (p.142)

정말 단숨에 읽어버린 「죽이고 싶은 아이」  1권.  아니, 난 이 책 구입해놓고 왜 이제 읽었는지?

사람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원하는 것만 보고 듣는 경향이 있기도 한데.. 진실은 어디가고 믿음 또한 어디갔으며.. 하.. 주연의 일은 정말 마음이 착잡했다.  


(바로 2권으로 ...)




『죽이고 싶은 아이 2』 


주연은 서은을 죽이지 않았다 거듭 주장했고 결국 이 사건의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연을 둘러싼 소문과 주연을 보는 시선은 좋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시작되는 주연의 이야기. 




누구도 주연의 삶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가족에게도 믿음을 받지 못한 채 버려지고 초라해진 작은 소녀 따위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욕을 받던 아이는, 누구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세상 속에서 찢긴 채 오래된 꽃처럼 시들어 가고 있었다.  (p.34)




주연은 엄마, 아빠, 서은의 엄마와 부딪히며 갈등과 아픔을 이기려 노력했다. 주연이가 받은 상처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가늠도 안되지만 책 속의 주연이가 어찌나 안쓰럽던지 눈물이 펑펑.. ㅠㅠ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 때문인지 굉장히 현실감있게 느껴졌다. 주연의 부모, 서은의 엄마, 학교 담임 선생님 등 각자의 시선에서 볼 수 있었던 그들의 감정 또한 생생했다. 주연이뿐만 아니라 각자 나름의 고통이 있었고 그 고통을 견디고 나아가는 과정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꼭 눈 앞에서 그들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주연이의 평상시 태도에는 아마 부모님의 영향이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연의 부모는 그들이 가졌던 상처와 힘들었던 과정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것들이 주연이의 마음을 삐뚤이기에 큰 영향을 준 원인이 아닐까 싶다.. 그 삐뚤어진 마음이 친구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졌을테고... 그게 또 이렇게 큰 사건으로 이어졌을테고....  



마치 누군가를 미워해야 하는데, 그 타깃이 주연이 된 것만 같았다. 마녀라고 지목된 사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죽이듯, 죽이고 싶은 아이라고 낙인찍힌 주연을 끝끝내 끝내고야 말겠다는 듯이.  (p.44)



진실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주연은 친구를 죽인 아이였다. 어쩌면 주연을 벼랑끝으로 내몬건 소문으로 진실을 덮어버리는 사회적인 시선이 아니었을까...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으로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힘겨웠지만.. 주연에게 베푼 서은 엄마의 다정함에 또 한 번 눈물이... 2권은 정말 눈물로 읽었던 것 같다..  (아니 어떻게 이럴수 있어.. ㅠㅠ)



그런 날이 있다. 별일 없이 물 흐르듯 하루가 흘러가는 날. 주연은 오늘 그런 날을 겪었다. 어쩌면 주연에게 이런 날이 아주 가끔은 찾아올지도 몰랐고, 그런 하루들이 조금씩 더 자주 찾아와 자신을 평범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p.189) 




서은이는 너무 안타깝지만.. 서은의 진심은 주연에게 전해졌겠지...? 주연이가 이제는 덜 아파했으면 좋겠다.. ㅠㅠ 흐엉...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않고 청소년과 어른의 각자의 입장과 생각을 잘 담아내어서 좋았다. 1권 2권 한꺼번에 읽었는데 영화든 드라마든 꼭 본 것처럼 생생하게 남았다. 2권은 조금 더 감정의 깊이가 있었고 결말이 완벽해서 다행이었다. 


몰입감이 좋았고 감동과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깊은 울림이 있는 청소년 문학 『죽이고 싶은 아이 2』 .. 청소년도 어른이들도 함께 읽어야 할 이 시대의 청소년 소설이 아닐까. 이때까지 읽은 청소년 문학 중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감... 개인적으로 넘 좋았음.. 와.. 최고.. :) 




#죽이고싶은아이 #죽이고싶은아이2 #우리학교 #이꽃님 #청소년문학 


<죽이고 싶은 아이>는 내돈내산, <죽이고 싶은 아이 2>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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