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물
전건우 지음 / &(앤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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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우표 정통 호러 장편소설 『어두운 물』 


일단 추천. 완전 추천.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 속도감 있는 전개와 긴장감에 시간 순삭되는 전건우표 호러소설. 이거지! 


전건우 작가의 신간 『어두운 물』을 읽은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직 서늘한 기분이 남아 있다. 심지어 읽을 때는 비가 엄청 내리던 날이었는데... (아니.. 날 좋은 날 못 읽고 왜..) 지금 읽어야한다며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현천강에 수귀가 있다는 제보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첫 페이지부터 속도감이 장난아니다. 제보를 받고 이거다 싶은 흥미가 생긴 방송국 사람들. 박재민 PD를 필두로 <비밀과 거짓말>을 제작중이던 팀은 취재 및 촬영을 위해 그 마을로 가게되고.. 작가가 사라지는 등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생겨난다. <비밀과 거짓말>팀의 막내 작가인 민시현은 사이코메트리(사물에 손을 대어 그 사물에 관련된 정보를 알아내는 초능력) 능력이 있다. 촬영 과정 중에 사이코메트리를 통해 누군가 살해되는 장면과 살인범의 목소리를 듣게되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인 조칠복을 만나게 되는데.... 


수중 촬영을 접고 폭우로 인해 대피하는 사람들. 방송에 등장하기로 했던 애기신녀와 그를 모시는 윤동욱이 이야기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더 긴장감이 커진다. 알수없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는 가운데 애기신녀의 한 마디. 후덜덜. 애기신녀는 무엇을 본 것일까.



"아무도……  나가면 안 되고…… 누구도…… 들이면 안돼." (p.76) 



수귀다. 현천강 수귀의 등장. 이제 소설은 민시현과 윤동욱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점점 절정으로 치닫는데......   


아. 더 이상의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지금 비 오죠? 지금이에요. 지금 펼쳐야해요. 오늘 날씨에 읽으면 책의 감정이 배가 될 거예요. 


와. 진짜. 책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던 이 책. 민시현의 능력으로 조금은 수월하게 알아낸 진실, 민시현과 윤동욱의 차분한 케미로 안정감있는 공포감이 있었던 『어두운 물』 ..  진짜. 정말. 오랜만에 책 읽으면서 긴장하고 으스스한 공포감을 느꼈다. 글로 읽었지만 장면들이 생생하게 떠올랐고 언젠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굉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워... 시각적인 공포가 어마어마할 듯...)   그리고 1도 생각하지 못했던 마지막... 와... 뭐야 진짜아.... 후덜덜.... 



가장 어두운 물은 인간의 마음이라고. 아무리 어두워도 물속은 들여다볼 수 있지만 인간의 마음은 결코 그러지 못한다고, 그리하여 그런 마음이 귀신도 만들어 내고 저주도 만들어 낸다고……  (p.279) 



긴장과 공포를 몰고 온 소설의 끝에 담긴 사유하게 되는 문장. 소설에서 등장하는 사람들은 속내를 알수 없었다. 친절인지 그렇지 아닌지. 나쁜마음인지 아닌지. 어쨌든 역시나 가장 무서운 존재는 인간임을...  


(아. 짱재밌었어.) 




#어두운물 #전건우 #앤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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