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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6월
평점 :
사랑은 사랑 그 자체로 예쁘고 아름다우면 좋을텐데... 다양한 사랑이 등장하는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티저북일 뿐인데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유명한 화가부터 작가, 배우 등등등등등!!!! 누가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사람도 있고, 나만 모를 수도 있는 사람들도 많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가 짧게짧게 진행되는 이야기.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 근친애, 육체적인 사랑, 정신적인 사랑 등등등 너무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사랑이야기가.. 허구가 아닌 사실이라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저 픽션이길 바랐는데... 1929~1939 사이에 있었던 예술가들의 사랑 이야기가 사실이라니... 사실이라니... 충격... 우워...!!
브레히트 때문에 똑같은 충격을 받은 마리루이제는 베르타의 입을 빌어 이렇게 한탄한다. "우리에게는 중요한 것이 빠져 있어요. 우리에게는 사랑이 빠져 있어요." 인생에서 사랑 말고는 아무것도 빠뜨리고 싶지 않았던 브레히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새롭게 시작한다. (p.22)
동성애자인 클로드 클라라크는 무슬림 나라에서 살기 위해 급하게 아내가 필요했던 것이다. 안네마리 슈바르첸바흐는 이 외딴 구석으로 기어들어와 어떻게든 살아보려 애쓴다. 안네마리 슈바르첸바흐는 "돌아가는 게 무섭다"고 쓴다. 그 이유는 이렇다. "나는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 그리고 내 인생에 회의가 든다. 그래서 세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이곳에 남고자 하는 강렬한 욕구를 느낀다." (p.87)
그 시대의 사람들도 유명하건 아니건..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네 싶었다. 하지만 어쩐지 어딘가 조금 더 치열한 사랑을 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고... 그리고 가장 좋았던 문장은 ↓...
모험적인 심장의 방황은 끝났고, 나보코프는 베라가 자신의 운명임을 알아보았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베라에게 이렇게 편지했다.
"당신에게 할말이 있어. 이미 말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또 한번 말해야겠어, 내 사랑, 아주 중요한 얘기야, 부디 집중해줘. 인생에는 중요한 것이 많지. 예를 들어 테니스라든가, 태양, 문학 같은, 그렇지만 이것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더 무겁고, 더 깊고, 더 넓고, 더 높아. 이것은, 그건 그렇고 이렇게 서두가 길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야, 하려는 말이 뭔지 아주 간단히 말할게, 그러니까, 당신을 사랑해." (p.36~37)
티저북으로 읽어보았다. 티저북에서도 등장인물이 꽤 많다라고 느꼈는데.. 남은 분량에서는 어떨지.. 그리고 또 등장하는 이들의 사랑은 또 어떨지 너무나 궁금한 부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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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티저북)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