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인더스 오브 힘
콜린 후버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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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후버의 신작 로맨스 소설 『리마인더스 오브 힘』



하룻밤의 실수로 남자친구 스코티를 죽게 만든 혐의로 감옥에서 5년간 복역한 '케나 로완'. 케나는 사고 당시에는 몰랐던 스코티와의 아이를 감옥에서 출산을 하게 된다.  출산 직후 양육권은 스코티의 부모에게 돌아가고 태어나자마자 바로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가게 되어 안아보지도 못한 딸을 그저 보고 싶을 뿐인 케나…. 출소 이후 딸 디엠을 찾기 위해 스코티 부모님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로 돌아가게 되는데.. 케나는 현재 아무것도 없는 데다가 아무도 없다. 새로운 삶의 시작은 비록 외롭지만 디엠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으로 하루빨리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스코티의 부모님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은 케나... 하지만 케나를 여전히 미워하고 원망하고 있는 스코티의 부모님.. 



내가 남긴 건 단순한 상처가 아니라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고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인데 희망조차 버릴 수는 없다. 이 희망이 나를 완성하거나 또는 나를 파괴할 것이다. 그 중간은 없다.  (p.90)



케나는 마을에서 혹여나 누군가 자신을 알아볼까 봐 다른 이름을 사용한다. 그런 케나에게 유일하게 마음이 열린 '렛저 워드'. 마을에 있는 술집의 주인이자 스코티의 친구이자 케나의 딸 디엠을 돌보고 스코티의 부모와 가까이 살고 있는 인물이자 케나에게 일자리를 내어주고 그녀와 관계가 점점 깊어가는 인물이다.. 


우연히 술집에 들어온 케나에게 조금의 관심과 호기심이 생긴 렛저. 그녀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정체를 알게 된다. 자신의 친구 스코티의 여자친구였으며 스코티를 죽음에 이르게 한 여자친구가 바로 케나라는 것. 그 사실을 알고 분노하는 렛저. 그녀를 원망했었다. 렛저는 디엠과 스코티 부모에게 그녀가 이 마을에 들어와 살고 있는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고 우연히라도 그들과의 만남을 최대한 이루어지지 않도록 한다. 렛저는 그들과 케나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ㅠㅠ) 하지만 점점 케나에게 마음이 깊어지는 렛저...  


어린 시절의 케나도 성인의 케나도. 여전히 외롭다. 스코티의 부모는 자식을 죽게 만든 케나를 용서할 수 없었고 원망했다. 그런 부분에서 케나는 또 한편으로도 완벽하게 혼자가 아니었나 싶다…. 그런 케나에게 렛저의 존재는 희망의 빛이었을지도.. 기대고 싶은 어깨였을지도... 


"나는 산산조각이 난 상태였어요, 렛저. 믿어줘요. 나 자신을 방어하거나 내 인생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신경을 쓰기에는 너무나 산산이 부서졌어요. 감정이 없었던 게 아니라 나는 무너졌던 거예요."  (p.198)


케나와 렛저의 시선이 교차되면서 진행되는 『리마인더스 오브 힘』 .. 중간중간 케나가 스코티에게 쓴 편지글은 진심이 느껴져 어느새 이입하게 된다. 렛저는 케나와 케나의 딸과 스코티의 부모와의 관계에 중요한 중간 역할이었지 않았나 싶다. 렛저가 케나를 받아들이고 스코티 부모와의 만남을 이루게 하는 등의 대처가 유연하고 좋았다.. :D  



우리는 모두 하루를 버티기 위해 그저 할 일을 해야 하는 슬픔에 빠진 사람들이었다. 우리 중 누군가는 다른 이보다 더 슬프고, 우리 중 누군가는 그래도 용서하고픈 마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원망이란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하물며, 나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한다는 건 더더욱 힘든 감정으로 다가올 것이다.  (p.306)


케나의 실수로 인해 여러 사람이 아팠지만 시간이 흐르고 진심이 닿았을 때 오는 이해와 용서. 먹먹하고 완벽한 엔딩. 흐어. 눈물눈물. 케나의 죄책감과 각자의 슬픔이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아. 난 읽으면서 너무 이입했는지 감정 소모가 다소 컸던 『리마인더스 오브 힘』 .. 용서가 그렇게 슬플 일인지.. ㅜㅜ  케나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행복만 했으면 좋겠고. :)  개인적으로 책을 덮고 한참이나 먹먹하고 슬펐던 책... (영화 한 편 본 것 같은 기분.. 이런 소설 좋아!!)



장르는 다르지만 전작 「베러티」도 너무 좋았는데 이번 작품도 좋았다. 이제 믿고 읽는 작가 콜린후버!!!  :D  다음 작품도 넘나 기다려진다. 


#리마인더스오브힘 #콜린후버 #미래지향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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