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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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에게 맞춘 차와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 드립니다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카페 도도는 카운터에 의자 다섯 개, 정원에 테이블 세트가 하나가 전부입니다. 그 정도로 작고 아담한 가게입니다. 열심히 달리는 일상에서 잠시 도망치고 싶을 때, 그럴 때 사람들은 이곳을 불쑥 찾아옵니다. 좀처럼 찾기 힘든 장소에 있는데도 사람들이 이곳을 정확하게 찾아오는 이유는 어쩌면 활기 가득할 때와 피곤할 때 보이는 풍경이 달라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카페 도도는 변함없이 언제나 이 자리에 있었지만요.  (p.14~15)


카페 도도를 찾은 다섯 명의 여성. 번역가인 '가에'는 인플루언서 soyo의 SNS를 늘 쫓는다. 따라하기도 하는데 어느 샌가 그런 생활이 지친다. '세라'는 회사원이고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몰라주는 남편에게 서운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사요코'는 잡화점 점장인데 갑자기 모든 일이 허무해진다. 헤어디자이너인 '아야카'는 인정받고 있다 생각했는데 고객 때문에 힘들고 속상할 때가 많다. 디자이너 '무쓰코'는 창작의 고통을 누구보다 많이 겪고 있는... 크리에이티브가 고갈되는 상상에 매일이 불안하다. 모두 자신에게 의심이 생기고, 허무하고 지침이 늘어지는 상황에 때마침 찾아간 카페 도도. 


처음 방문한 그들은  각자에게 맞춰 제작된 디저트를 제공하는 카페 주인 소로리. 그들의 고민과 마음을 알고 그에 맞는 디저트를 내어주는지 신기방기. (나도 갈래. 카페 도도.) 다섯 명의 에피소드 중에 '가에'에게 조금 더 마음이 갔던 것 같다. 어쩌면 요즘 시대에 가에와 같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나 또한 SNS를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따라하고 싶기도 하고 뭐 그런 피곤함을 내 스스로 만들고 있기도 하니까.. 소로리가 가에에게 건네는 말들도 참 좋았다. (물론 다른 손님들에게도-) 



"타인의 기준에 휘둘리느라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죠.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면 그만이에요.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날카로운 심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p.60) 


자기긍정력을 높여주는 주전자 커피, 마음에 비 내리는 날의 샌드위치, 나를 돌보는 마시멜로 구이, 숲의 선물 버섯 타르트, 행복을 가져오는 통사과 구이.. 온통 감성적이고 다정한 메뉴!  한 사람만을 위한 차와 디저트를 내어주는 소로리의 카페 주인을 만나고 싶어졌다. 실제로 있다면 정말 너무 좋겠다. (와. 잠깐 상상했어.) 


"심플한 게 좋습니다. 좋은가, 싫은가? 좋아하면 계속하면 돼요. 자기 나름의 걷는 방식을 찾아내서요. 간단한 일입니다." (p.253) 



고요하지만 따뜻하고 다정함이 가득한 카페 도도 그리고 카페 주인 소로리. 덕분에 한결 차분해 지는 마음이 남겨졌던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 


'필요했던 건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 이런 소소한 시간이었을지도 몰라.'  (p.63)



다정한 장소와 등장인물의 고민, 건네는 따뜻한 말..  힐링 소설의 모든 조합이 들어있는 것 같았던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 지친 일상의 힐링과 공감을 찾는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밤에만열리는카페도도 #시메노나기 #더퀘스트 #힐링소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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