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의 아류 네오픽션 ON시리즈 22
최윤석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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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아이」 최윤석 작가의 작품으로 여덟 단편의 수록되어 있는 『셜록의 아류』  



표제작인 <셜록의 아류>을 시작으로 <얼굴>, <고물 영감 이야기>, <루돌프에서 만나요!>, <커스트랄로피테쿠스>, <불로소득(不勞所得)>, <산타클로스>, <하비삼의 왈츠>를 읽어볼 수 있다. 단편이지만 이야기마다의 몰입감이 컸다. 전작도 그랬고 저자만의 심리묘사와 디테일하고 긴장감이 흐르는 전개.. 심지어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이번에도 역시.. 글을 읽었지만 영화 여덟 편을 본 느낌.. :D    <셜록의 아류>, <얼굴>, <고물 영감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아니... 다 기억에 남긴한데.. 책 페이지를 넘기는 초반에 느꼈던 세 편의 단편이 가장 인상깊었다. 살짝 언급해본다면. 



자기 자신이 '신'이 되었다고 믿는 주인공 현식은 어린 시절부터 천재라 불렸지만 누구와도 같은 평범한 인생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드라마 '셜록'을 알게 된 이후로는 자신이 정말 천재일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에 빠진다. 스스로 신이 되었다고 믿는 현식과 놀라운 마지막 반전.. 정말 순간 얼음으로 만들어 버리는 <셜록의 아류> 


"내가…… 내가, 드디어 신이 된 거야!" (p.37)_ <셜록의 아류>



신선했고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왔던 이야기의 <얼굴>... 패치형 얼굴로 성형을 하는 미래 시대. 그 미래에서 본 끔찍한 사실을 알리려 탄생한 피카소의 작품이라는 '큐비즘'.... 인간의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지 않았나 싶다. 와... 세상에... 이런 발상의 소설이라니... 멋있다.... 


사람들은 새로운 얼굴을 가졌지만 그 모습은 흉측했다. 아니, 흉측하다는 것은 내 눈에 비친 관점에 불과하지만 내가 진정 놀란 것은 패치형 얼굴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의 표정이었다. 그들의 표정은 교만한 동시에 불쌍했다.  (p.57)_ <얼굴>



그리고 <고물 영감 이야기> ... 42년동안 교도소에서 복역중이었다가 출소를 하게 된 조씨 영감은 교도소 담벼락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는데 자신은 미완성이라 생각하고 있다.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던 찰나에 교도관에게 잠시만 들어가게 해달라하고 교도관은 규정을 어기고 조씨 영감을 들여보내 주는데... 만족해하는 조씨 영감... 그리고 소름끼치는 엔딩.... 왁... 공포감이 서늘하고 남은 이야기였다.


"드디어 완성했어요. 어때요, 내 작품?"

고물 영감은 피범벅이 된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어 보였다. 이제야 모든 게 끝났다는 듯 해방감까지 느껴지는 표정이었다. (p.82)_ <고물 영감 이야기>



이 외의 단편도 정말 굉장했다. <불로소득>은 또 소름... 인간의 욕망을 베이스로 깔고 미스터리, 호러, 일상 스릴러 등등 다양한 장르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단편들. 정말 몰입감이 엄청 좋아서 마지막 엔딩의 강렬함이 주는 여운이 생생하다. 전작에서도 그랬고 저자의 글에서는 영상이 보여서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거기에 더해 디테일하고 섬세한 심리묘사가 그 여운을 길게 남는 몰입감 좋은 이야기들.. 


하.. 진짜.. 작가님 최고..  다음 작품도 기대하며 기다려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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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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