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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 선 남자 ㅣ 마르틴 베크 시리즈 3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11월
평점 :
범죄소설 '마르틴 베크' 시리즈 세 번째 『발코니에 선 남자』
스톡홀름의 어느 한 공원에서 노약자들이 강도를 당하는 사건과 혼자 놀고 있던 여자아이들의 시신이 연이어 발생한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공원이어야 하는데 범죄의 현장이 되어버렸다. 현금을 지닌 노약자들을 노리고 구타와 강도를 하는 사건도 그렇지만 여자아이들의 실종과 시신으로 발견되는 잔혹한 사건이라니... 강도와 살해 살인사건의 범인은 경찰을 비웃기라도 한 듯이 연이어 사건을 저지르는데... 두 사건은 연관이 있는 것일까..? 마르틴 베크와 형사들은 더 많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범인을 수색하고 잡기 위해 노력한다.
1960년 대가 배경인지라 범인의 인상착의를 제보했던 어떤 부인의 연락처를 전화번호부를 통해 찾아내는 방법이라던가 수색하는 방법이라던가 .. 아무래도 예스러운 분위기가 없지 않아 있었는데... 심지어 경찰들의 수색과 범인 검거는 틀렸고 오히려 순찰을 하던 순경들이 범인을 잡아내는 등 경찰 업무의 난항과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단서들이 너무 막연했고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어 답답함이 들었다는.
하지만 마르틴 베크의 자신의 사명이 진심이 담긴 마음만큼은 크게 느껴지기도...
그에게는 더 이상 사생활이 없었다. 임무와 책임 외의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살인범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이상, 날이 밝은 이상, 공원이 존재하는 이상, 공원에서 노는 아이가 있는 이상, 오로지 수사만이 중요했다. (p.243~244)
천재적이고 무릎을 탁 치는 통쾌한 추리력은 없다. 어쩌면 충분히 벌어질 것만 같은 그런 리얼한 범죄들이 긴장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차분하게 전개되는 마르틴 베크 시리즈 『발코니에 선 남자』 .. 하지만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에서 가장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갔던 소설이었다. :)
소설이지만 또 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 어떤 사건을 모티브로 탄생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그런 범죄는 이전부터 있었다는 사실이.. 나아지지 않는 현실이.. 씁쓸해지는 마음이 남았다. (사람에게. 세상에게. 다정해지면 좀 안되나....)
세 번째에 이르기까지 .. 가장 재밌게 읽었는데.. 이쯤 되면 네 번째 작품이 기대되는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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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