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데부 - 이 광막한 우주에서 너와 내가 만나
김선우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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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새 화가'로 알려진 김선우 작가의 첫 에세이 『랑데부』

Rendez-Vous

이 프랑스어를 번역하면 '만남', '예약'처럼 

다소 건조한 의미가 되지만, 

이 단어를 가지고 별들이 수없이 반짝이는 우주로 나가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져. 

는 우주를 유영하는 서로 다른 두 물체가 마침내 접촉해 

하나가 되는 상황을 의미하거든.  (p.72)


저자는 무명 시절부터 지금까지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20대와 30대 시절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도도새와 운명적인 만남부터 허름한 작업실, 순례자의 에피소드 등 지나온 시간들을 꺼내어 담았다. 지나온 10여 년 간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솔직하면서 담담한 저자의 이야기 『랑데부』




MZ 세대에게 인기 높은 김선우 작가. 1681년에 멸종되어버린 도도새를 소재로 현대인의 꿈과 가능성,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화가로 개인전, 다수의 그룹전에도 참여해 활발한 활동중이라 한다. 도도새를 그리면서 '당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포기하지말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라'며 대중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담는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도도새에게 받은 영감마저 특별하게 느껴진다.  :D

이미 멸종된 도도새를 그려온지 10여 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그 정도의 시간이면 이제 도도새하면 김선우 작가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D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작가를 알게 되었으며 생각보다 깊고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기대했던 것 보다 더 좋았다. 


"사람은 오직 혼자 있을 때만 자기 자신이 될 수 있고,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는 자유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쇼펜하우어의 금언처럼, 수다스럽지 않은 시간들은 우리에게 종종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입니다. (p.43)


쇼펜하우어의 금언도, 저자의 화려하지 않고 담백한 글에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새벽에 펼쳐 보았을 때에는 그 시간의 감성이 더해져서였을까. 한참이나 작가의 글에 머물렀던 것 같다. (히야- 넘 좋았잖아.)



?삶의 순간순간에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담긴 이 책의 모든 것들, 글자와 문장들이 예술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 어떻게 이렇게 페이지마다 실감나게 따뜻하지..? 고단한 하루의 소란함이 녹아버릴만큼 정말 좋았던 『랑데부』


책 속에는 작가의 그림 작품이 함께 실려 있다. 와. 감각적인 작품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매력이 굉장히 많다고 느꼈다. 그림을 잘 볼 줄 모르지만 작품을 봤을 때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연신 외친... (그리고 도도새.. 생각보다 귀엽네요...ㅎ)  :) 


위 그림 뿐만 아니라 다수의 작품이 담아있으니 작가의 그림 작품을 좋아한다면 소장가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아, 그리고 사철 제본이라 쫘악- 펼쳐 볼 수 있어서 이 또한 좋았다요. 


흐르는 시간에 침식되기보다는 계절처럼 깊어지는 나를 만나고 싶(p.104)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작가님에게 입덕... (꺄아~)   다음의 작품도 기대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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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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