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하라 죽이기 - #퍼뜨려주세요_이것이_진실입니다
도미나가 미도 지음, 김진환 옮김 / 라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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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보다 더 소름돋는 이야기 『A하라 죽이기』



주인공 아이하라는 웨딩 플래너로 일하며 퇴근 후에는 게임을 즐기는 평범한 인물이다. 하지만 어느 날 SNS에 한 번뿐인 결혼식을 망친 웨딩 플래너로 지목되면서 무차별적인 표적이 되는 아이하라. 


그러니까 어떻게 된 일이냐면.... 


노마구치 슈헤이와 아소 시에리의 결혼식. (이 두 사람은 계약까지 4개월이 걸렸다.) 아이하라가 처음에 그들과 계약을 하긴 했지만 그 이후의 진행은 미노가 맡기로 했다. 하지만 미노의 안일한 진행에 결국은 결혼식이 엉망이 된다. 자리에 없는 아이하라가 잘못한 것처럼 이야기해 버리는 상사.. (아놔... 뭐 하냐?!) 그리고 가장 문제 미노.. (아.. 정말 이 사람.. 뭐냐..) 아이하라가 전달을 잘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라는 착각을 빠뜨리는 말에 어이없....  게다가 그 착각에 함께 빠져 오오모리는 아이하라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운다면 일은 마무리될 거라는 잘못된 착각을 하는데... 어떠한 일이 기다리고 있는 줄 모르고... 에휴... 


미노는 원부의 확인 등 모든 과정을 소홀히 했다. 그래서 실수는 계속 거기 남아 있었고 마지막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p.82)


면사포가 흠집이 나고, 메이크업실 일정이 다른 팀과 겹치고, 식장의 꽃부터 음식까지 꼬일 대로 꼬여버린 노마구치 커플의 결혼식.. 이 후에 상황들이 어영부영 잘 마무리되는가 싶었는데... 노마구치 부부가 후기를 올리면서 슬슬 시작되는 폭로전과 함께 A하라에 대해 인터넷에 떠드는 인신공격으로 SNS 상에 무차별적인 표적이 되는 아이하라.. (흐어... 숨막혀..ㅠㅠ)  #A하라는죽음으로사과해라 #A하라는당장사죄하라는 둥 게다가 인플루언서 운운하면서 노마구치 부부는 피해자 코스프레 더하기 노마구치를 돕던 친구 키에리의 몰락... (아이고... 이게 다 뭐야압... ) 


정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세한 상황도 잘 모르면서.. 그것도 그렇지만 동료들과 업체의 대처가 아쉬웠다. 회사 측에서는 직원을 보호해 줘야 할 의무가 있지 않나.. 피하라고만 하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거라고만 믿는 어이없는 상황들에 한숨이 쉬어졌다... 



아이하라가 회사에 대해 소송을 걸고 재판까지 가고... 정말 긴 여정이었다. 와우.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이입을 했는지 머리가 지끈...;;;    게다가 '디지털 타투' 요즘의 시대에는 큰 문제.. 정말 큰 문제다. 여기저기서 잘 모르면서 떠들어대면 정말 한 사람 죽이기 쉽고 그대로 그 흔적들이 남아 오래 괴롭히고.. 이건 지금도 우리들이 만들고 겪고 있는 문제들이 아닌가... ㅠㅠ 『A하라 죽이기』 이야기에 담긴 과장과 위선과 거짓, 왜곡과 가식과 분노 등 현시대를 적나라하게 담아 소름이 돋았다.  


망쳐버린 결혼식을 핑계로 주목받고 싶은 인물, 신상털이에 쓸데없는 재미를 가지고 열을 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저 방관하고 있는 사람...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무서웠다.. (후덜덜..) 


말에는 힘이 있다. 긍정의 힘을 불어넣기도 하고,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런데 그 모든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가끔 말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곤 한다. (p.351)?



밀리의 서재에서 선연재로 미리 만나본 후.. 종이책으로 읽어본  『A하라 죽이기』 ..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잘 드러나있고 마치 실제의 현실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 같았다. 현실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는 소재로 빠른 속도감으로 전개된다. 책을 덮고나니 SNS, 인터넷 그리고 사람의 말이 가진 힘이 무섭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그리고- 한 치의 거짓 없이 몰입감 장난 없다, 정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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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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