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우리돌의 들녘 - 국외독립운동 이야기 : 러시아, 네덜란드 편 뭉우리돌 2
김동우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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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독립운동 사적지의 기록 『뭉우리돌의 들녘』

 

 

책 제목의 뭉우리돌은 동글동글하게 생긴 큰 돌을 뜻하는 우리말이자, 김구의 <백범 일지>에서 비롯되었다 한다. 일본 순사가 김구를 고문하며 '뭉우리돌을 골라내는 게 당연하다'라는 말에 '죽어도 뭉우리돌의 정신을 품고 죽겠고, 살아도 뭉우리돌의 책무를 다하겠다'라 답했다 하는데.. 저자는 그 말을 착안하여 뭉우리돌처럼 단단하게 박혀 독립운동에 생을 바친 분들을 찾아다니며 현장을 사진과 글로 담았다.

 

어쩌면 저자의 여행기 같기도 하지만 함께 차분하게 따라가다 보면 미쳐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이 지켜낸 이 나라,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해야 하는 중요성의 메시지도 함께 담겨 있는 책이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사적지를 찾아가 사진과 글로 기록하는 저자는 이미 10개국을 다니며 취재를 했고 이번 『뭉우리돌의 들녘』에는 러시아와 네덜란드에 남겨진 독립운동의 흔적을 담았다. 역사도 물론 새롭고 또 놀랍지만.. 작가의 열정이 대단함을 느꼈다. 작은 마음으로는 절대 해낼 수 없는 일들. 때문에 뭉우리돌 시리즈와 더불어 우리 역사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 담긴 사진들은 대부분 기념비가 있거나 빈터이다. 황망하고 황량한 터만을 마주하는 때가 더 많았다고 한다. 아프고 쓸쓸해 보이기도 했고, 사진을 보면 실제로는 어떠한 감정이 들었을지 전부는 아니지만 조금은 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역사는 언제나 새로움을 갈망한다. 그것은 역사 본연의 갈증이다. 어쩌면 역사는 끊임없이 현재로 갈증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지 모른다. 그 갈구는 지금까지 한 번도 충족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p.264)

 

 

가장 충격을 금치 못했던 연해주 4월의 복사판이었던 간도참변(경신참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잔인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사람이 사람을.. 도대체 어째서... ㅠ 참으로 약했구나, 우리나라는.. ㅠ 심지어 기억되지 못한 독립운동가도 있었으니.. 헤아릴 수 없는 마음에 어쩔 줄을 모르겠다..ㅠㅠ

 

이렇게 역사를 되새겨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몰라도 너무 모르는 나 자신이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꽤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저자가 남긴 이 책의 열정은 물론 독립운동가들의 만들어낸 이 역사를 기억해야겠다. 많은 이들에게 꾸준히 읽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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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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