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에로의 소원해결소
요코제키 다이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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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반전, 마음을 울리는 감동 미스터리 장편소설 『삐에로의 소원해결소』

 

 

취업 실패에 의기소침해 하고 있는 주인공 '료' .. 어느 날 그런 료에게 삐에로 분장을 한 사람이 다가와 말한다.

 

"소원을 하나 말해보세요."

 

료는 삐에로 분장을 한 사람도 이상한데 소원을 말해보라니 황당하다. 재차 소원을 말해보라는 통에 료는 '취직하고 싶다'고 말한다. 삐에로는 료를 그 자리에서 고용하게 되고 황당하고 당황스럽지만 료는 삐에로의 돕는다. 매일 밤 곤란한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일을 하고 있었던 삐에로. 료는 그런 삐에로를 도와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고민을 해결해 주는데...

 

"타인과의 만남은 중요해. 어저면 너도 삐에로 씨를 만난 게 어떤 발단이 될지 몰라." (p.163)

 

졸업하고 취업은 되지 않아 무얼 해야 할지 모르고, 무얼 잘하는지도 모르는 불안한 료. 그가 다양한 상황과 사건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현실 속 누군가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나의 이야기같기도 했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려는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지금껏 살면서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이대로 막연히 취업 준비를 이어가도 되나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막상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봐도 답은 떠오르지 않았다. (p.126~127)

 

한편, 열린 시정과 만나는 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시시도 시장은 찾아오는 시민은 직접 만나 응대를 하며 도시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재정난에 빠진 도시를 수습하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되고, 공금으로 여행을 같다는 오명을 쓰고 있는 시시도 시장은 이 상황을 수습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 마을을 사랑하고 도시를 사랑하는 점에서... 삐에로와 시시도 시장은 많은 구석이 닮아 있었다. 삐에로의 정체가 내내 궁금해지는 전개!!

 

"날씨가 좋죠. 머리 싸매고 고민할 시간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세요. 한 걸음이 어려우면 반걸음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마음에는 구름이 잔뜩 끼었을지 모르지만, 밖은 맑습니다." (p.109)

 

"사람의 목숨을 책임지는 어려운 일인 거 알아요. 하지만 결정했어요. 저는 나카지 씨처럼 머리가 좋지는 않지만,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건 할 수 있어요. 나카지 씨 같은 의사 선생님에게 생명의 배턴을 넘겨주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어요." (p.263)

 

시시도 시장과 료 그리고 삐에로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이야기.. 그 중에서도 료에게 이입이 되었던 것 같다. 아마 어딘가 공감되는 사정과 상황이 비슷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삐에로 덕분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이뤄내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료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낸 순간, 해야겠다는 마음이 보이는 순간. 진심으로 부러웠다. :D (멋지다, 료!)

 

사실 이야기에는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 연결되어 있었는데.. 한 사람의 선의가. 그 선의로부터 시작되어 번진 따뜻함이 참 좋았다. 그 때문에 이야기의 엔딩에 미소를 남겼다. 추운 겨울, 연말에 따뜻한 소설을 찾는다면 추천추천. 진심 좋았다. 기대했던 것 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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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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