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 드라마 무오리 해주 인서울 세트

페이퍼 드라마 무오리 해주 인서울 세트 - 전2권
장해주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12월

 

초공감 일상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페이퍼 드라마 무오리 해주 인서울』

방송작가로 살아가는 3N년 차 현실감 넘치는 초공감 일상을 담았다. 방송작가로 이리저리 치이는 고단한 인생 속에서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일상과 친구들의 이야기는 초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다. 16가지의 에피소드를 담았고 특이하게도 드라마 대본 형식의 구성이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30대 싱글 여성의 일과 연애, 인간관계, 친구들과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풀어낸다. 속이 부글부글해지는 얌체 같은 피디와의 에피소드, 원수같다가도 가장 든든한 내 편인 형제들, 언제 만나도 즐겁고 공감을 불러오는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공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게 된다.

『무오리 해주 인서울』 은 대본 형식으로 완전판과 실전판으로 엮인 이 책은.. 오로지 독자로서 작가나 연출을 지망하는 사람이라면 또 색다르게 읽는 재미를 줄 책이다.

대본 형식으로 실려 있어 그런지 직장에서, 친구들과 있을 때, 가족들과의 일상 속 장면들을 보다 더 생생하고 생동감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정말 글을 읽었지만 드라마 본 것 같은 생생함!! 에피소드 끝에는 주요 장면을 다시 돌아보는 3~4컷의 웹툰이 실려있는데.. 와우.. 세상에... 왜 이마저도 영상으로 보여..?!!! :D (왁- 재밌어재밌어)

30대가 되면 뭐든 다 괜찮을 인생인 줄 알았는데.. 우아하고 근사한 인생을 살고 있을줄만 알았는데.. 여전히 불안하고 서툴고... (흐엉-)  완벽하게 만족하는 인생은 없겠지만... (있으려나...?!) 해주와 해주의 주변인물들의 이야기에 엄청. 완전. 격하게 공감하며 읽었다.  주인공 찰떡 캐스팅으로 드라마화 되어도 정말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시간이 좀 느리게 흐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대수롭지 않게 흘려버린 날들을 좀 담을 수 있게. (p.52)

어쩌면 당장 내게 필요한 건 연애도, 결혼도 아닌. 내가 나로 살 수 있는,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지금 나'와의 만남일지도 모르겠다. (p.218)

실제 대본집과 같지만 『무오리 해주 인서울』 완성판과 함께 수록된 실전판에는 페이지마다 나만의 해석과 코멘트를 기록해 볼 수 있는 'note' 공간이 있고, 대본의 끄트머리에는 <내가 만드는 스토리보드>가 있다. 아... 정말... 끄적끄적이다 결국 못 했네... 이토록 재주가 없어서야... ㅠㅠ 끙....

대본으로 읽다보니 정말 드라마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에 너무 유쾌공감하는 이야기를 보아서인지 답답했던 속이 조금 뻥 뚫린것 같기도 하고... 히야~ 나 너무 좋았잖아!! :D (방긋)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오늘도 엄마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궁금해서 담아놓기만 한 책인데... 비로소 읽을 때가 되었구낫!! 작가님이 궁금해졌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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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