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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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빛이 되어준 거짓말 같은 사랑 이야기 『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

 

 

시한부 1년 선고받은 주인공 '쓰키시마 마코토' .. 쓰키시마는 같은 학년의 '쓰바사 미나미'를 좋아한다. 하지만 시한부이기에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비밀로 한다. 마코토는 남겨진 사람들이 괴롭고 슬플 것을 걱정하며 앞으로는 더더욱 타인과 적정거리를 유지하고 누구와도 친해지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어느 날, 마코토에게 미나미는 영화에 출연해 줄 것을 제안한다. 거절했지만 미나미에 대한 마음과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영화 제작 동아리에 합류하기로 한다. 그렇게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미나미와 마코토는 서로에 대한 같은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같은 동아리 부원인 하야미, 에나, 이치카와도 우정을 쌓아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코토의 병은 점점 진행되며 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마코토는 하야미의 도움으로 미나미가 슬퍼하지 않도록 최대한 자신의 병을 숨겨보려 한다..

 

하지만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 ㅠㅠ

 

"가까운 사람이 죽는 건 슬프고 엄청 충격적인 일이잖아. 난 너희들이 그런 감정을 겪는 걸 원치 않아. 그래서 사정을 아는 담임 선생님이나 보건 선생님과 상의해서, 병으로 더 이상 학교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그때 갑작스럽게 전학을 가게 되었다고 하고……, 사라질 생각이었어." (p.176)

 

마코토는 애초에 자신이 죽고 난 뒤에 남겨질 사람들을 걱정했다. 그런 마코토의 마음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그 자체가.. 너무 마음이 아팠다. 게다가 스마트폰에는 문자 메시지, 캘린더 앱 외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모두 삭제했는데 그 이유 또한 ... 또르르...

 

보고 싶지가 않아. 세상도, 미래도.

전부, 나만을 남겨두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까. (p.300)

 

 

후... 이야기의 중반부부터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전개로 흘러간다. 특히 오늘의 내일에 잊히고 과거의 존재로 남게 되는 그런 생각을 하는 마코토가 쓸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쓸쓸함 틈으로 모두에게 다정함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마코토가 영화에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했을 때 자연스럽게 자신의 처지에 이입하여 내뱉은 대사에 울컥... ㅠㅠ 그리고 마코토와 친구들의 이별 기념 크리스마스 파티 장면은 오열각.. ㅠㅠ 상상했을 뿐인데 너무 슬.. 퍼..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엔딩 크레디트가 흐른다. 그 후로도 인생은 계속된다. (p.411)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작가 이치조 미사키의 새로운 작품이다. 오세이사- 작품 중에서 가장 슬펐지만 좋았고, 가장 여운이 짙게 남았다. 아마 이치조 미사키의 오세이사 중에서 뭐가 가장 좋았는지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할 테다. 슬프지만 다정했고, 쓸쓸하지만 따뜻했다. (흐엉... ㅠㅠ 나 우냐...? )

 

내게, 당신은 빛이었어요. 생명의 빛이고 희망의 빛이었습니다. (p.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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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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