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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를 파는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8월
평점 :

가슴 뭉클한 감동 미스터리 『치유를 파는 찻집』
쇼와당 찻집의 주인인 키리코는 커피 내리는데에 소질이 없어 늘 아르바이트생에게 모두 맡긴다. 책 표지의 모습처럼 흔들의자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다. 찻집에 신경쓰지 않고 굉장히 한가로이 여유롭게 보내는 것 같지만 키리코는 '치유사'이다. 고민의 해결방법을 의뢰하는 사람에게 정말 누구도 생각못할 방법으로 그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위로한다.
그러던 어느 날 찻집에 키리코를 향한 살인 예고가 적힌 편지가 도착한다. 키리코는 주변 지인들이나 아르바이트생 캇키에게 안심시키려는 듯 친구가 장난치는 거라는 말로 안심(?)시킨다. 꽤 무덤덤해 보였던 키리코. 뭔가 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키리코의 말과 행동....
정말 미스터리하다. 과연 누가 키리코에게 그런 장난을 하는 걸까..!!?
저마다의 사연이 다르듯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픈 과거가 있는 키리코. 매사 미스터리함이 느껴지는 그녀는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을까. 키리코에 대한 사연은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데.. 생각하지 못한 인연이 옆에 있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게 참.. 매번 허투른 인연은 없는가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가장 놀라웠던 캇키의 사연... 거의 주인공급이 아니었나...!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남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고부간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유리코.
_ 상대의 단점 찾기를 포기했을 때 상대의 장점이 보이는 것일까. 그리고 그때가 바로 양쪽이 모두 행복해지는 시작점이 아닐까. 그렇다. 분명 그럴 것이다. (p.73)
미인계로 모든 남자의 마음을 쟁취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지만 내기에서 진짜 사랑에 빠지는 키라라.
_ "나는 딱히 술집 아가씨가 싷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집안일을 야무지게 하는 가정적인 여자를 좋게 생각해." "…." "하지만 알잖아. 사람들은 저마다 사연이 있는 거야." (p.113)
딸을 잃고 아픈 남편을 돌보며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고 도벽으로 스트레스는 푸는 마사코.
_ "행복은 말이죠, 얻는 게 아니라 깨닫는 거예요. 만약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는 자기 몸의 가치를 떠올리고, 내친김에 주변에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값으로 환산해봐요. 물론 가족의 가치도 포함해서요. 그러면 당신이 얼마나 축복받았고 행복한지 기억날 거예요." (p.159)
한 가정의 가장이지만 회사에서 정리해고되어 직장을 잃었는데 이 기회로 자신의 꿈을 좇고싶은 코헤이.
_ "사람은 말이야, 도전했다가 실패한 꿈하고는 의외로 잘 지낼 수 있어. 하지만 도전도 못 해본 어중간한 꿈은 가슴속에서 썩어서 악취를 풍기니까 내팽개치고 싶어지는데, 그런 꿈은 좀처럼 떠나 주지를 않거든." (p.205)
& .. 결혼사기를 당한 캇키의 친구 치카. 놀랍고 안타까웠던 캇키의 과거. 그리고 또 한번 놀라웠던 키리코의 사연과 찻집의 단골 인물들..
드라마 보는 듯한 놓을 수 없는 이야기 흐름,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는 『치유를 파는 찻집』
개인적으로는 키리코가 캇키에게 대수롭지 않게 흘린 말이 기억에 남았다. 굉장히 콕.
캇키, 사람은 말이야, 장점으로 존경받고 단점으로 사랑받는 거야. 그러니까 둘 다 중요해. (p.299)
키리코는 굉장히 장난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유쾌하게 사람들을 치유한다. '치유사'에게는 인생을 멀리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건가? 키리코가 건네는 말들은 분명 동시대를 살고 있다쳐도.. 어쩜 이렇게 마음을 콕콕 눈물샘을 자극하는 위로의 말들을 잘 아는건지.. :D
과거에 휘둘리며 미래를 보지못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힐링과 위로와 공감이 필요하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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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