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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ㅣ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평점 :

미친 외모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정말 모.두.에.게. 어떠한 조금의 선입견이 없이 친절한 텐더니스 편의점 점장, 시바 미쓰히코. 그리고 편의점 직원들도 어딘가 미스터리한듯 심상치 않고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손님들.
'희망의 편의점 커피'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어느 순간 꾸미고 전과는 다른 치장을 하며 낯설게 느껴지는 할머니. 별다른 유대감도 관심이 없는데.. 시노는 조퇴를 하고 문득 도착하게 된 텐더니스 편의점에서 만난 할머니. 할머니가 왜 여기에 이 시간에 있는지 의아해하지만.. 시노는 편의점에 함께 머무는 동안 할머니에게 온 지금의 모든 이유를 알게 된다. 몰랐던 할머니의 모습에 시노는 편안함을 느끼고 위로를 받게 된다.. 나도 같이 위안을... (우리 할머니가 생각이 나기도.... ㅠㅠ 보고싶습니다, 나의 할머니.)
다른 에피소드도 좋았다. 정말 다양한 마음과 감정이 담긴.. 한층 더 시원하고,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다정하다 정말.
■ 책 속 문장 Pick
"너를 그렇게 대하는데도 의연하게 대처했잖아? 사람들은 자신의 소중한 부분은 결국 스스로 지켜 내야 한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 남이 자신을 짓밟아도 별수 없다며 포기해 버리는 사람도 있지. 나도 그랬어. 내 소중함을 지키는 게 결국엔 내 이기심이 아닐까. 좋은 아내로서 실격 아닌가. 이런 바보 같은 생각으로 그런 취급을 자처하기도 했지. 이제 와 후회가 되기도 해. 그런데 시노는 그 어린 나이에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알고 있잖아. 정말 대단해." (p.73)
여기 오길 잘했다. 인생이라는 거,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구나. 내가 이렇게 차려입고 다른 사람들과 활기 넘치게 지내는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 너무 행복하다. (p.77)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얼른 찾고 싶어. 더 빨리 찾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후회하고 싶지 않으니까." (p.130)
저마다의 사연이 시작되면 편의점 점장 시바의 아우라에 모든 등장인물들이 놀라는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 그거 참.. 어느 정도인지 나도 한 번 보고 싶다.... ㅋㅋ 다소 격한 외모찬양하는 이 감성은 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이야기니까. ㅎ
시바의 시작으로 이야기 속 인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전달된 따뜻한 공감이 주변인들에게도 전파된다. 그래서 늘 화기애애하고 뭔가 기분 좋은 공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뭐든 다 해결되고 용서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D
조금 더 청량한 표지로 돌아온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 이 여름, 마음만큼은 몽글몽글 따뜻한 위로, 시원한 힐링이 필요하다면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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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