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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
황모과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평점 :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 100주기 2023년. 이 사건을 모티브로 쓴 타임슬립 역사 소설 『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민간인 학살 진상 조사하기 위해 과거로 타임슬립하는 두 청년, 한국인 민호와 일본인 다카야. 2023년 '싱크로놀리지'라는 시스템으로 과거를 볼 수 있다는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일본 정부는 민심수습을 위해 한국인이 주도해 방화, 독극물 등의 테러를 일으켰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다. 조선인 대학살이 일어난 시점에 민호는 과거를 바꿀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학살 피해를 줄여보고자 노력한다. 반면에 다카야는 지켜보기만 한다. 민호는 죽음을 맞이하면서 처음으로 되돌아오지만 다카야는 외면했기 때문인지 민호가 넘나드는 동안 과거에 계속 머물게 되는데....
민호의 부던한 노력을 보고 있으니.. 비극적인 이 역사가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 책 속 문장 pICK
"결국 아무도 구하지 못했어."
학살은 시간 여행자가 막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미래가 아무리 개입해도 사람들은 학살에 기꺼이 가담했다. 민호는 무력감을 느꼈다. 어차피 자신과 같은 개인은 역사의 주인공도 아니다. 이리저리 모두를 휩쓰는 각종 광풍 속에서 ㅂ쁘게 살다 보면 실은 제 삶의 주인인지도 알 수 없었다. (p.256)
100주기라고 하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마주할 수 있었던 『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
1923 학살의 비극은 여전히 마음 아픈 일이지만. 한 번쯤은 되돌아 봐야할 역사의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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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