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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가는 마음
박지완 지음 / 유선사 / 2023년 4월
평점 :

되든 안 되든 계속 열심히 살아야지.
결국 뭐가 되려고 버틴 것은 아니니까.
나는 불안한 사람이다. (p.13)로 시작하는 『다음으로 가는 마음』
박지완 작가는 이 책의 첫 장에서부터 자신의 불안을 고백한다. 나 또한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고통이기도 한 것. 여러 상황에서 오는 불안에 움츠러들지 않기 위해 다양한 것들을 시도했다고 한다. 야구를 보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했다. 40대가 되어 더 이상 젊지 않을거라는 사실을 깨닫고 몸과 마음을 돌보려 한다.
1부_ 불안을 달래는 법
2부_ 시간을 건너는 시간
3부_ 다음으로 가는 마음
저자는 『다음으로 가는 마음』 안에 불안을 인정하고 불안을 이겨내려 글을 쓰는 이야기를.. 자신을 조금 더 돌보고 주변의 시선에도 관심을 넓혀가는 이야기를.. 나의 것을 만들고 싶은 마음과 고민을 담았다. 어딘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격한 공감에 매 순간 멈칫멈칫했다. 다른 삶이지만 다르지 않은 마음들이라 공감이 되었다.
영화감독이기도 하고 작가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뭔가 화려할 것 같은 글이 담겨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 나 너무 잘못된 생각을 해버렸네? 작가,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구나.. 살면서 하는 생각들, 겪는 일들 비슷비슷하구나.. 찐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었던 『다음으로 가는 마음』
■ 책 속 문장 Pick
나는 책을 좋아한다. 책을 좋아하는 것은 읽는 행위도 포함되지만, 읽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책을 구매하는 것, 그리고 글씨나 그림이 인쇄된 종이를 묶어놓은 그 물건 자체를 좋아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나는 셋 다 최선을 다 하는 편이다. (p.33) _ 책과 나
내 기준에서 필요한 책들은 늘어가고 책장 공간은 늘 한계가 있다. 아직 읽지 않은 책은 당연히 읽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다 읽고 재미있는 책은 언제 다시 읽고 싶어질지 모르니까 책장에 있어야 했다. (p.37) _ 책과 나
무언가를 믿고 싶은 마음은 세상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p.114) _ 내가 믿는 것
무엇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좋지만 어쩌면 그것이 가장 나를 절망하게 만드는 마음이었다.
무엇이든 지금 집중해서 '하는' 것, 그게 현재의 나 혹은 미래의 나일 가능성이 많다. (p.143) _ 욕망이라는 이름의 친구
이 책은 분명히 에세이다. 근데 나 왜 영화 본 거 같지? 영화 장면 속 나레이션 같은 굵직한 문장들이 덕분이려나... :)
분명 끝이 있는 인생.. 끊임없이 시작되는 인생.. 다음이 기대되고 기다려졌던 때가 그리워지기도 했다. 무엇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절망하게 만드는 마음이라는 문장의 여운이 진하게 남았다. 나이가 들면서 자꾸만 주저하게 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고민하고 망설이다 놓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늘 불안을 안고 있지만 그 불안의 익숙함은 알게 모르게 나를 작아지게 했던 것도 같고.. 그래서 여전히 움츠리고 있어 늘 고민인 '진짜 나'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했었는데.. 그 때문인지 건네는 문장들도 그렇고 너무 좋았다, 이 책.
'매일매일의 작고 하찮은 일들이 결국 하루를 만들고, 계절을 만들고, 1년을 만든다. 그리고 그 시간을 지나며 조금씩, 다음으로 가는 마음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울타리 밖으로 나가서 맞이할 다음을 그려보는 것이다. (p.196)'
저자의 다음 작품도 너무나 기대가 된다. 그리고 이제 나의 다음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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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