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일의 소년 어제의 소녀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4
범유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5월
평점 :

범유진 작가의 본격 타임 슬립 역사 판타지! 『내일의 소년 어제의 소녀』
주인공 태웅은 '남자다움'에 집착하는 열네살의 소년이다. 뜨개질 취미가 있는 태웅은 같은 반 최민석에게 남자답지 못하다며 괴롭힘을 당한다. 최민석이 시키는 챌린지를 거부하다 강제로 치마를 입게 되고 그 모습을 모두가 보고 만다. 이후 등교 거부를 하는 태웅.
어느 날 엄마와 함께 원주 성황림으로 여행을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조선시대로 타임슬립을 하게 되는 태웅!! 시인이 되고 싶어하는 금원을 만나게 되는 태웅은 금원과 친구가 된다.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 태웅와 이를 도와주는 금원.
현대에 살고 있는 태웅은 뜨개질을 좋아하고, 조선시대의 금원은 책을 읽고 세상을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인물이다. 어쩐지 각자의 세상의 인식과는 다른 성향의 두 사람.
"여자가 이야기책 좋아하면 여자답지 못하다고 떠들어 대거든. 여염집 여자들한테도 그런데, 양반집 여식이 낭독회에 있어 봐. 마을에 소문이 쫙 퍼질걸. 그게 아니더라도 내가 세책점에 자주 드나든다고 흉보는 사람도 많단 말이지. 그깟 소문, 난 신경 안쓰면 그만이지만 요즘 어머니 기분이 영 좋지 않단 말이야. 눈치가 보여."
"난 교실에서 책 읽는다고 남자답지 못하다는 말 들은 적 있는데." (p.69)
남자는 이래야하고, 여자는 저래야하고. 남자는 이거도 되고, 여자는 안되고. 말도 안되는 이런 인식이 강했던 그 시대의 모습이 너무도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쭈욱 이어져 지금까지도 고리타분한 인식이 아직도 남아 있고... 성평등이 그 옛날에 너무나 필요한 것이 아니었을지...
뜨개질을 배우는 태웅에게 '남자다운' 일을 하게 해 준다며 하은의 가방에 담배를 넣고 오라고 하는 잔꾀를 부린 최민석. 근데.... 어느 포인트에서 남자다운거지...? 남자답지 못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최민석이가 나이에 비해 참 너무 답답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안타까웠다. 자신을 탓하며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태웅은 타임슬립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 태웅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친구들에게도 응원을 받게 된다. 아! 책 속 금원은 그 당시 열 네살의 나이로 혼자 금강산을 떠나 세상을 본 실제 인물 김금원이다. 금원이 있어서 이 책이 전하는 메세지가 강하게 들렸다. :)
"차별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는 거래. 금원이 너처럼 여자가 시 동인 못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이 바뀌지 않을까? 여자도 할 수 있게 될거야." (p.165~166)
도대체 남자답지 못함의 기준이 무엇이고 여자는 왜 이렇게 하지말아야 하는 것이 많은지. 여전히 성 평등 교육이 이어지고 있는 사실이 참..... 시대가 많이 변했는데도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고구마 백개 먹은 듯한 답답함..... 후....) 이제는 그런 사고를 버리고 '나다움', '나답게'에 초점을 두고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내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걸리겠지만.....)
우리, 우리답게 살자. 남자답게, 여자답게, 그런 말에 묶이지 말고, 뭘 못한다는 생각도 하지 말고. (p.169)
타임슬립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에 성평등 교육에 대한 메세지를 담은 『내일의 소년 어제의 소녀』 .. 청소년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내일의소년어제의소녀 #범유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 #타임슬립 #성평등교육 #서평단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