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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알러지
박한솔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4월
평점 :

§ 사람에게 사랑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치유와 위로가 되어주는 청춘 로맨스 소설
주인공 휘현은 불화가 끊이지 않은 가족들과 이별한 남자친구를 피해 도망치듯 유학을 떠난다. 기숙사가 배정되어 있지 않은 문제가 생겨 집을 알아보게 되는 상황이 되고 우연히 광고 수업을 듣는 이든의 집에 하우스메이트로 들어가게 된다. 휘현은 이든의 집에서 식사 도중 갑자기 호흡곤란이 와 쓰러지게 되고, 병원에서는 휘현에게 '인간 알레르기'라는 진단을 내려준다. 놀라움도 잠시 휘현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든과 함께 임상시험을 해야 하는데......
빤히 쳐다보는 이든의 시선을 피하듯 휘현은 짙은 속눈썹을 내리깔았다. 저렇게 이든이 쳐다볼 때마다 휘현은 살갗이 간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이든이 하는 모든 말의 온기는 따뜻했음에도 휘현은 몸이 닳는 것만 같은 이상한 감정에 휩싸이고는 했다. (p.76)
사실 휘현은 똑 부러지는 성격에 완벽해 보이지만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도 믿지 못하는 관계 회피형 인물이다. 집의 분위기만 해도 살벌하고 숨 막힌다. 남자친구와도 그랬고.. 사방이 차갑고 날카로운 사람들의 사이에서만 있었던 휘현이었기에 전혀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든'에게 그런 반응을 보인 게 아닐까. 따뜻하고 둥글둥글한 말들이 낯설고 어색해서.. 가족이든 누구든.. 항상 거리를 두었었던 휘현이었는데... 이든은 늘 따뜻하게 다가와 주었다.
엄마를 웃게 하려면 1등을 하면 된다고. 그러나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한 지난 시간은 늘 휘현에게 배신이라는 상처로 돌아왔다. 부모님의 갈등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적은 달랐다. 노력하는 만큼 공정하게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이 휘현을 전율케 했다. 그렇게 가진 성취는 엄마와 아빠를 잠깐만이라도 웃게 만들 수 있음을 알았다. (p.84)
휘현이의 가족의 분위기는 정말 말잇못.. (왜 싸우냐고!! 싸울 거면 애들이 없을 때 싸우라고!! 그럴 거면 결혼을 왜 했냐고!! 혼자 살지! 어? 제발 좀 싸우지 좀 말라고!!!!!!!!!!!!!!!!!!!!!!!!!!! 하..... ) 아빠와 엄마가 싸워 멍하게 있는 엄마를 웃게 해주는 방법을 알게 된 휘현의 모습에 울컥...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가끔씩 날선 말들을 내뱉고 누구보다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엄마가 참 싫었겠다.. (아마 나라면 숨 막혀서 도망갔을지도...) 휘현의 전 남자친구 '강도하' 역시 가정폭력을 일삼고 권위 주의자이고 아내에게 막 대하는 아빠를 미워하는 인물이다. (하. 정말 제발 애들 앞에서 싸우지말아줘엌!!) 때문에 아마도 도하가 꾹꾹 누른 상처 때문에 휘현에게도 상처가 되기도 한 것 같다.
타국에까지 가서 휘현의 알레르기 반응이 되었던 이든은 어릴 때 입양되었다. 자신의 부모가 버렸다는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굉장히 정적이고 반듯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이든. 휘현의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누구보다 진심으로 걱정하고 도와준다.
"아무래도 네 옆에 계속 있어야겠다, 이제는." (p.176)
휘현은 이든을 통해 사랑의 상처를 사람에게 받았던 상처를 점점 치유해간다. 중간에 불편한 등장인물이 있지만 그가 등장하면서 사람은 정말이지 다 쉽지 않구나를 느꼈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지만 사람답지 않은 사람도 있음을... 쩝...
아무튼- 모든 상처는 보여주지 않으면 모른다. (그렇다고 세상 사람들~ 내 상처 좀 보세요~ 이럴 수는 없지만....) 상처로 인해 망가지거나 더 아픈 줄 모르고 살기도 한다. 휘현처럼. 하지만 본인의 아픔은 넣어두고 내내 편안하고 안정적인 이든 덕분에 내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타인과의 관계가 어렵고 두려워하는 세상 모든 휘현에게 이든 같은 괜찮은 사람이 있어주면 좋겠다... :)
■ 책 속 문장
"용기를 내야 볼 수 있는 게 있지. 그러니까 너도 마음 좀 열어."
그제야 머리 뒤로 손을 넣어 깍지를 낀 채 잠잠히 말하는 이든이었다.
휘현이 고개를 돌려 이든을 바라보았다.
"거리 두지 말고 누군가에게 깊게 들어가면 더 아름다운 걸 보게 될 거야." (p.156)
"누군가한테 상처를 내보여 주는 게 쉽지 않지. 근데 그거 알아? 그런 사람은 있더라. 내 상처를 보여줘도 괜찮을 것 같은 사람." (p.296)
오랜만에 몽글몽글해지는 로맨스 소설이었다. 과하지 않게 딱 재밌게 읽은 힐링 로맨스 소설! 『러브 알러지』 :D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과몰입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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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