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합
다지마 도시유키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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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롯코산에서 세 아이가 만났고, 두 발의 총성이 울렸다!

 

기운이 낮아 한 여름에 보내기 좋은 고베의 롯코산에 도쿄에 살고 있는 스스무가 놀러 간다. 아버지 친구의 별장에 머무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그의 아들 가즈히코를 알게 되고 호리병 연못에 놀러 갔다가 자신이 연못의 요정이라 하는 가오루를 만나게 된다. 동갑내기 스스무와 가즈히코, 가오루. 이 셋은 여름내 롯코산에서 우정을 쌓고 사랑의 감정을 틔우기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간다.

 

그들 외에 고시바 이치조 회장, 롯코의 여왕, 히토미 고모, 기요지 삼촌 등 많지 않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은 뭔가 이상하다.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는 고시바 이치조 회장, 운영 중인 찻집이 호황인 롯코의 여왕, 불륜 중인 남편에 대한 쓸쓸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히토미 고모, 다소 의문스러웠던 비틀린 나무 같은 기요지 삼촌.. 그리고 가장 의문스러웠던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여인 아이다 마치코..

 

고시바 회장과 아사기 군은 잘 알지도 못하는 마치코에게 왜 자꾸 관심을 갖게 되는지.. 도대체 마치코 이 여인은 대체 정체가 무엇인지..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 살인사건의 원인과 범인은 또 누구인지.....

 

전반적으로 극적이지 않고 천천히 흐른다. 천천히. 천천히. 그래서 은근히 혼동되고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 미스터리 추리소설치고는 차분하게 진행되다가 후반부에 이야기가 조금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았던 느낌을 받았다.

 

결말로 갈수록 진실이 드러나는데... 청춘소설 같은데.. 뭔가 긴장되는 묘한 느낌이 있고.. 추리소설 같기도 한데 뭔가 또 서정적이야... 워....

스스무, 가즈히코, 가오루 이 세 명의 친구들 이야기에 집중하다가 등장하는 어른들의 이야기에 점점 의문이 생기고 의심을 하게 되고 묘한 긴장감까지 생기면서 이야기는 끝이 나는데.. <옮긴이의 말>에서 퍼뜩 정신 차려지는 이야기. (내 예측이 다 틀렸네..;;) 뭔가 기분이 이상해!

『흑백합』의 의미에 담긴 반전과 복선.... 워...

 

그리고 소설보다 더 미스터리한 건 작가의 행방. 10여 년이 지나 재출간 된 『흑백합』 .. 다지마 도시유키 작가의 마지막 소설이라고도 한다. 이 사실마저도 이상한 기분이 드는 건 왜지.... ㅎ

 

 


 

■ 책 속의 문장 pICK

나는 가오루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히토미 고모도 테이블에 올려놓은 한쪽 팔로 턱을 괴고 가오루 몫의 사진을 보면서 조용히 중얼거린다.

"과거는 어느새 멀어져 환상이 되어버리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두면 가끔씩 추억을 떠올려볼 수 있잖아."

 

(…)

 

히토미 고모가 고개를 들어 창밖의 하늘을 바라본다.

"너무 고거의 추억에만 빠져서도 안 돼. 오래된 앨범을 펼쳐놓은 채 추억에만 빠져 있다가는 시간만 흘러가고, 아무것도 못 한 채 나이만 먹을 테니까."  p. 221

 

기요지는 내게 올린 손으로 내 어깨를 주무르며서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을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조차 몰라. 보들레르라고 알아? 프랑스 시인이야. 보들레르를 읽고, 정신연령을 좀 높여보면 어떨까? 『악의 꽃』이라고, 그 시집 안에 세상사 전부가, 인간의 모든 것이 들어 있어."   p. 241




 이 책을 읽을 때 주의할 점...!! 다 읽기 전까지 <옮긴이의 말>을 먼저 읽지 말 것!!!! 절대!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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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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