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제단
김묘원 지음 / 엘릭시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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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의 심리와 행동을 섬세하게 읽어낸 일상 미스터리 소설 『고양이의 제단』

 

각 부모의 재혼으로 이루어진 가족의 채경과 지후는 자매가 되었다.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지후, 어떠한 이유로 학교에 가지않고 자신의 방에서만 지내는 채경. 특이하게도 지후는 물론 엄마와 아빠는 채경과 약속을 잡고 가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지후의 학교에서는 이상한 사건이 생기고 호기심 많은 지후는 그 사건의 범인을 찾으려 애쓰고 그런저런 이야기들을 언니 채경과 나눈다.

 

작가는 작품의 모티브를 미노타우로스 신화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자신이 '미노타우로스'라 인식하고 있는 채경은 미로에 자신을 가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을 자신의 방에 가두고 아무도 만나지 않고 사람과의 거리를 유지하려한다. 스스로를 가둬버린 채경. 책 속의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아픈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었던 채경.

 

십 대의 생각과 행동들을 보면서 책의 초반보다 후반부에는 점차 성장하는 게 보였던 것 같다. 학교라는 배경에서 일상적이면서도 보통의 이야기인 것 같은 미스터리한 연작 단편소설 『고양이의 제단』 .. 속편이 나와주면 좋겠다 싶다. 채경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싶다..

 

제목만 보고서는 고양이의 이야기가 많은건가 싶었는데 그저 이야기 시작이었을 뿐. 미스테리한 사건이 등장하지만 전반적으로 이야기의 전개 속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게 느꼈다. 잔잔한데 뭔가 힘이 있는 스토리 전개. 사건의 범인을 처음부터 끝까지 누군지 밝혀내지 못 해서 조금은 답답한 마음이 있기도 했는데... 마지막엔 약간의 반전!

 

이 또한 재밌게 읽은 책! :D

 


 

■ 책 속의 문장 Pick

언니는 작년 여름부터 방에 머물고 있고, 약속 없이는 언니를 못 만난다. 부엌과 화장실 앞에서 마주칠 때도 있지만 서로 투명인간 취급을 한다. 그게 언니의 부탁이었다. 부탁 아니면 요구. 당연하게 자리 잡은 우리 집의 규칙.  p.73

 

우리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권장한다. 선물과, 친절한 행동 같은 것. 행복감을 느끼는 상황을 만들라고 한다.

그러나 행복이든 불안이든 조건을 관리하고 예상한 반응을 끌어낸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행위가 아닐까?  p.240

 

세상은 오해와 착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고 있고 그 길은 절대 교차되거나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해처럼 보이는 것은 우연의 결과일 뿐이다.  p.307




 


단편소설이자 미스터리 소설, 청소년 소설이기도 하고 성장소설이기도 한 『고양이의 제단』

작가의 전작과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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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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