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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ㅣ 궁궐 기담
현찬양 지음 / 엘릭시르 / 2022년 9월
평점 :

"나에겐 이야기가 필요해. 그것이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기이한 이야기라면 더 좋겠지."
어릴 적에 오빠가 알 수 없는 병에 걸린 뒤 집안이 몰락하고 가족까지 모두 잃게 된 백희. 궁녀로 들어오게 되고 세답방 나인이 된 백희와 왕실 생활과 예절에 밝은 지밀나인 노아. 백희와 노아를 중심으로 경복궁 내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이야기한다. 백희의 과거사도 의문인데 궁녀 한 명이 사라지면서 스산한 분위기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 밖에도 서묘, 병화어, 고양이매, 비비 등 ... 흥미진진하고 오싹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궁녀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괴담을 하나씩 풀어놓은 것 같지만 이야기가 이어지는 연작 소설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특히 주인공인만큼 백희의 이야기는 가장 흥미로웠는데... 백희는 경복궁의 교태전이 자신의 옛날 집터였다했다. 집은 없어지고 집터에 있는 교태전에서 일하고 있는 백희. 이거 무슨 운명인건지. 백희의 과거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는 순간 마지막 장면에서는 반전. 왁! 소오름....
문득문득 오싹한 기분이 들었고, 경복궁을 배경으로 듣는 기담이라 그런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스산한 바람이 부는 것 처럼 느껴졌다. (기분탓이렸다.) 아, 그리고 외전은 정말 꼭 놓치지 말고 읽어봐야할..... 그나저나 궁녀의 금기가 담긴 <궁녀 규칙 조례>를 보면 왜이렇게 금기 사항이 많은지... 궁녀들은 정말 힘들었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규칙 조례가 생긴 배경을 알게되는 그 순간..! 얼음. 완전 소오름.. 계속 소오름.. 흐어.....
더 이상의 스포 X .. 읽는다면 정말 재밌을 거에요.. (●'-'●)
■ 책 속 문장 Pick
"불길한 것의 이름은 부르는 게 아니야. 무엇이라고 부르면 무엇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진짜 이름을 불러주면 안 돼. 그래서 별명을 부르는 거란다. 역신을 마마라고 부르는 것처럼." p. 28
사람을 너무 믿지 않으면 외로워진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실수는 하지 않겠지만 그 속은 곪아 들어 건강하지 못하게 되느니라. 그러나 너무 말을 많이 한다면 말이 칼이 되어 자신의 등을 찌르게 되지. 특히 이런 궁궐에서는 말이다. 누가 살고 죽는지 알 수 없다 보니 외려 더 사람을 믿게 된단다. 이상하지? 사람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을 믿는다는 것이. 하지만 그렇게 해야 살 수가 있단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수 없다고 허허벌판의 갈대처럼 흔들리면 안 돼. p. 101
하지만 인생은 연극이 아니지. 죽음은 농담이 아니고. p. 107
역사적인 배경이라 이야기 속 분위기를 한껏 잘 살리지 않았나 싶다. 상상력을 자극시키고 괜히 주위를 살펴보게 되는 오싹한 이야기들.. 푹 빠져읽은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 작가의 다음 책도 넘나 기대된다.
기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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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