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커튼 뒤 연인
박윤아 지음 / 북랩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자는 교통사로 인해 다리를 잃었고 그런 상황이 되자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는 그녀에게 이별 통보를 한다. 절망스럽고 우울함에 빠진 그녀에게 어느 날... 실수로 만든 오픈채팅방에서 말을 거는 한 남자.. 프로필 사진 속 그 남자는 완벽하다. 그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여자는 행복함을 되찾는 듯 했는데...

 

 

나는 마지못해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면서 일단 이렇게 말했다.

"How about getting to know each other?"

그렇게 우리는 랜선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 (p.19)

 

 

랜선 연애를 하게 된 두 사람의 관계. 어느 날부터인가 남자는 여자에게 자꾸만 이런 저런 핑계와 이유를 대며 돈을 빌려간다. 이러저러해서 지금 급한데 직접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대신 좀 해주면 안되겠냐는 등의 얼토당토않는 이유들. 랜선 연애를 시작하기 전 우울하고 절망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나약해지고 사랑 받고 싶은 욕구가 강했을지도 모를 여자는 그 남자가 요구하는 것들을 무리해서라도 도와준다.

 

하루하루 관계가 돈독해지고 뜨거워질수록 그는 내게 집착하기에 이르렀다. 내게 있어서 떠나지 말라고. 마치 내가 해야할 것 같은 말을 그가 하기 시작했다. 그건 분명 집착이었다. (p.39)

 

사고에 이별통보까지 받았던.. 2단 콤보의 상처에 끌려다니다가 불쑥 들어온 남자의 말들이 얼마나 달콤하게 들렸을지 이해되기도 했던 것 같다. 반면에 제대로 된 시작된 만남이 아니었기에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이 두 사람 괜찮은걸까....

 

읽으면서 이거 사기같은데... 뭔가 냄새가 나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같은데... 갸웃갸웃하면서 읽은 것 같다. 아닌게 아니라... 이 책은 로맨스 연애 소설이라기엔 너무 섬뜩하고 소름끼치는 이야기이자 현실에서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스캠'에 관한 이야기다. 왁.

 

소설이 끝나고 이 책에 담긴 부록에는 '로맨스 스캠'에 관한 이야기가 별도로 실려있다. 와. 정말. 다양하게 사기를 치는 수법이 늘어나고 있구나... 세상 참 무섭다.. 사람은 또 믿지못하겠구나... 별 생각이 다 들었던 것 같다.

 

 

나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정확히 말할 수 없다. 내가 배리를 사랑했는지, 아니면 내 감정에 속은 건지. 나는 배리의 실물을 보고도 그 사람은 배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연락하고 지낸 배리는 나에게 거짓을 말하지 않고, 언제나 자상하고, 내 모든 걸 사랑해주는 연인이었으니까. 나는 상상 속에서 배리와 여전히 헤어지지 못했다. 물론 이에 대해서 '돈'과 '사기'라는 부분만 없었다면 말이다. 다만 주의할 것은 사람 심리를 이용해서 사기를 치는 사람과는 별개의 감정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p.106)



짧은 분량이지만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넘겨본 『나의 커튼 뒤 연인』 .. 너무 바보같이 그 남자를 믿고 의지했던 여자의 마음에 뭐라 할 수는 없으나 (물론.. 툭하고 건드리면 뭐라도 다 내어줄 것 같은 상황이긴 했지만... 정신을 차렸어야지! 흠흠..)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 건 사실. 결혼까지 약속했던 남자에게 사고 이후로 이별 통보까지 받아놓고 또 다시 다른 남자에게 마음이 생긴다는게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 심지어 그 남자의 죄를 알고도 형량을 줄이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 하... 뭐야... 바보야? 하.... (??皿?)?

 

아무튼.. 그런 악행에 로맨스를 얹는 일들은 없어졌으면 좋겠다.. 사랑이.. 사람이.. 너무 아깝지 않니... 휴... (너무 이입했네. ㅎ)

 

 

 

#나의커튼뒤연인 #박윤아 #소설 #북랩 #로맨스스캠 #스캐머 #스캠 #도서지원

 

* 본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