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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방송인이자 작가 허지웅이 생사를 오가는 시련을 겪은 후에 출간했던 『살고 싶다는 농담』 ..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는 투병 이후로 달라진 점을 솔직하게 써 내려간 에세이다. 오랫동안 혼자 힘으로 살아왔는데 아프고 나서야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을 잊었다는 고백에 짠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왔기 때문에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더 이상의 시행착오가 없게 돕고 싶다고 한다. 많은 이들의 고민을 들어주었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전해주었고, 그 중에 일부는 이 책에 담겨있다.
전작부터 강조해 왔던 '버티는 삶' .. 견디고 버티는 삶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위안의 말을 전하는 『살고 싶다는 농담』
지친 현실에 버티고 지금이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생각이 이어지기도 했었는데.. 읽는 동안 자꾸만 걸어온 인생을 되돌아 보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때문에 생각 정리가 좀 되는 것 같았다. 저마다 다른 불행의 크기에 따라 버티지 못 할 때도 있겠지만.. 저자는 전한다. 조금만 더 감당하고 버텨볼 것을. 그리고 살아볼 것을..
■ 책 속 문장 Pick
결론에 사로잡혀 있으면 정말 중요한 것들이 사소해진다. 결론에 매달려 있으면 속과 결이 복잡한 현실을 억지로 단순하게 조작해서 자기 결론에 끼워 맞추게 된다. 세상은 원래 이러저러하다는 거창한 결론에 심취하면 전혀 그와 관계 없는 상황들을 마음대로 조각내어 이러저러한 결론에 오려 붙인 뒤, 보아라 세상은 이렇게 이러저러하다는 선언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생각은 정작 소중한 것들을 하찮게 보게 만든다. 이와 같은 생각은 삶을 망친다. (p.23)
오늘 밤도 똑같이 엄숙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천장에 맞서 분투할 청년들에게 말하고 싶다.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것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 벌어질 일이 벌어진 거다. 그러니까 괜찮다. 찾을 수 없는 원인을 찾아가며 무언가를 탓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에 수습하고, 감당하고, 다음 일을 하자. 그러면 다음에 불행과 마주했을 때 조금은 더 수월하게 수습하고, 감당하고, 다음 일을 할 수 있다. p.57
자기 삶이 애틋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이 오해받는다고 생각한다. 사실이다. 누군가에 관한 평가는 정확한 기준과 기록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정말 불공평하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이와 같은 현실을 두고 누군가는 자신을 향한 평가로부터 스스로를 분리시킨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죽음힘을 다해 그걸 해낸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한다. p.151
2020년 8월에 읽고 재독했다. 2년전에 읽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어떤 마음으로 읽었기에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지.. 그때와 지금 닿은 문장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새삼스럽게... 이제서야... 저자의 내면의 깊이에 치이고 말았어..... 쿵.)
현실에 지치고 툭툭 치고 나오는 불행이라는 단어가 스쳐 자신도 모르게 주저 앉게 된다면.. 그대로 허덕이다 살아야 할 이유를 찾고 싶다면... 저자가 들려주는 단단하고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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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