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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끝
미나토 가나에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평점 :

추리소설의 여왕 미나토 가나에의 장편소설!
<하늘 저편>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야기의 끝』
여전히 고민중인 꿈과 현실의 괴리.. 책 속 등장인물들 또한 고민한다. '꽃피는 언더'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아버지는 형제 중에서 사진작가가 꿈인 다쿠마에게 어묵 공장을 물려주겠다고 한다. 서른이 되어도 이루지 못할 꿈을 좇는 막내아들의 걱정 때문에... 그래서 다쿠마는 꿈과 결별하려 여행을 떠난다.
저는 프로가 아니에요. 사진작가도 아니고요. 여기에 온 것은 사진과 결별하러 왔어요. (p.117)
모든 이야기마다 꿈과 미래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자기의 일을 좋아하지만 병을 얻게 된 사람, 이루지 못한 꿈을 가진 사람, 상처받은 사람, 인생을 후회하는 사람..... 온통 뭔가를 잃어버린 사람들.... <하늘 저편> 원고를 본 사람들은 처한 상황과 비슷한 상황이기도 했다. 그 글을 읽고 이야기의 끝에 의아해하지만.. 다시 시작하겠다고, 살겠다고, 화해 또는 사과를 하겠다고... 자기의 고민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하늘 저편> 원고는 돌고 돌아 원래 주인에게 돌아간다. 묘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들... :D 그런 이야기들에 집중하게되었던 것 같다.
내가 과거의 후회와 미련들로 미래에 대해 여전히 고민중이고, 생각이 많은 나를 되돌아 보고 있었다. 특히 <시간을 넘어> 201페이의 딸이 아빠에게 던지는 모진 한마디... 못됐지만 나도 한번쯤 생각했던 부분.. 그랬기 때문에 부모님이 싫다는게 아니라 아쉬움이지.... 왜 세상을 보는 시야가 여기까지밖에 없을까... 그래서 나도 비슷하게 보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러다 어쩌다 넓은 세상에 나가 이리저리 멍들고 상처투성이인채로 왔어도 그마저도 이해하지 못했음에.. 서운함이랄까.... (엄훠...ㅠㅠ)
와.. 그런 현실 속 내 미래에 대한 답답함을 꽁꽁 숨겨두었었는데... 책 속 사람들의 이야기 보면서 내 마음의 답답함이 튀어나와 버린 것 같다. 여러 요인과 상황들로 인해 꿈으로 가는 길을 방해받고 있다는 생각들...... 그래서인지 공감하기도 했던 『이야기의 끝』
하... 어딘가 위로가 된 것 같다... ㅠ
■ 책 속 문장 Pick
억지로 끌고 오면 이 아이는 평생 다른 사람 손에 꿈을 잃었다는 울분을 안고 살 것이다. 너 정도의 애정으로 미코의 울분을 풀 수 있을 리 없다. 세월이 흐르면 작아지리라 생각할지 모르나 실은 딱딱하게 굳어질 뿐이다. 일단 굳어진 것을 없애는 것은 어렵다. 이렇게 말하기는 그렇지만, 부모라도 그건 힘들다. p. 209 _ 시간을 넘어
수건을 댄 채 숨을 멈추고 눈물을 참아보려 한다.
"손님, 그냥 우세요. 눈물도 림프액과 같아 전부 흘려버려야 예뻐지니까요."
그런 말을 들으니 더 참을 수 없다. 최선을 다하고, 다하고, 다해 일해 무엇을 얻었나. 그게 내가 바란 것일까.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도 아니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아니다.
나만을 위해 사는데, 몸을 깎고 계속 투자할 의미가 있을까. p. 249
사실 처음 접한 작가인데... (아마도...) 작가에 대한 호평이 많아서 기대하고 읽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던 『이야기의 끝』
얼마나 피와 공포가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었길래... 미나토 가나에 작가를 따뜻하게만 기억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전작들을 찾아봐야하나 고민중.... ㅋㅋ 어쨌든, 다음 작품도 너무나 기대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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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