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하늘을 나는 타이어

하늘을 나는 타이어ｌ마이리뷰

소요 l 2022-06-10 16:17

https://blog.aladin.co.kr/never_mind/13668423

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케이도 준 지음, 권일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5월 평점 :

동네 중소 운송회사 vs 굴지의 대기업

작지만 큰 반격이 시작된다!

달리던 트레일러에서 빠진 타이어가 길을 걷고 있던 엄마와 아들에게 덮치고 말았다. 아이는 찰과상을 입었지만 엄마는 그대로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트레일러의 소유주 아카마쓰운송은 정비 불량이 아니라 부품의 불량으로 인한 사고라 생각하지만 대기업이자 부품의 제조사인 호프자동차는 반대로 정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라 제기한다. 정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아카마쓰운송의 사장은 이를 납득하지 못한다.

중소기업인 아카마쓰운송의 사장 아카마쓰는 사고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대기업의 횡포에 아카마쓰를 힘들게 한다. 점점 회사는 어려워지고 그와중에 가족 문제까지 생기고..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격의 일들이 자꾸만 일어나 아카마쓰는 절망하게 된다. 그러다 한 주간지 기자가 아카마쓰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주는데... 아카마쓰는 이런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립이 이렇게 매번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든다. 『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책으로 읽어도 큰 충격인데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니.. 그리고 작가의 영화화 된 첫 작품이라 한다. (우와!)

대기업과 중소기업, 회사와 직원, 현실과 꿈, 진실과 거짓.. 중소기업을 얕잡아보고 온갖 횡포를 일삼는 대기업. 전부가 그렇지는 않지만 쥐고 있는 것이 많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 혹은 집단은 왜 그렇게 어지러운지 모르겠다. 그 안에 정의롭거나 진실된 직원들은 되려 꼭 불합리한 대우를 받기도 하고.. (하.. 회사라는 조직은 정말 할말하않....) 진실과 거짓이 섞인 곳에서 현실과 꿈이 혼동된다.. 휴.. 현실감이 팍! 느껴졌던 『하늘을 나는 타이어』

선택적인 기로에 서 있을 때면 주인공은 항상 올바른 길로 간다. 그 선택이 분명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때문에 더욱 응원하게 되었다. (진실과 현실사이에 던져진 선택지.. 내가 아카마쓰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분명 고민했을텐데..)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찾아온 마음의 안심.. 하.. 800여 페이지의 분량이지만 훅훅 넘어가는 이케이도 준의 『하늘을 나는 타이어』 .. 아.. 역시 재밌었어!! :D

■ 책 속 문장 Pick

"어떤 조직도 누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아. 모든 사람이 '나 혼자 애써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라고 체념하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을 뿐이지.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자기가 나서야 하지 않겠어?" p.129

조직의 톱니바퀴. 인생의 톱니바퀴가 고장 났다. 이런 식으로 사용되는 톱니바퀴란 단어는 자기 의사도 없고 자유도 없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그저 마모되어갈 뿐인, 하잘것없는 부품이다. 쓰고 난 뒤에 내다 버리는 소모품이다.
하지만 결국 사람은 모두 톱니바퀴다. p.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