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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 우리는 일요일마다 그림을 그리는 것뿐인데
아방(신혜원)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5월
평점 :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티스트 '아방'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시작한 '아방이와 얼굴들' 그림 수업은 햇수로 11년이 되었고, 저자를 만났던 수강생은 천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림을 잘 그리는 기술을 알려주는 수업이 아닌 자기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들을 그릴 수 있게 연습시켜 주는 수업이다. 수업에 나를 맡기는게 아니라 나 자신이 수업을 이끄는 느낌일 것 같다. 눈치 보는 것 없이 자기 본능에 충실하게 그림을 그리고 색을 고르고 .. 자기를 알아가고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 아방이와 얼굴들 그림 수업.
그림 수업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경험, 실패로부터 알게된 노하우, 수업 멤버들과의 에피소드.. 그림하나로 지나거나 이어진 인연들.. 저자의 일상의 기록을 아방 작가스럽게 담은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뭔가 너무도 다른 마인드의 삶인 것 같았고.. (사람은 다르니까.. 나는 그렇게 느꼈음...) 그래서 참 재밌게 살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랬기 때문인지 나는 어째서 또 용기가 없었나부터 시작해서 자괴감이 들어버렸..네..? ㅋ 그러니까.. 안정적인 삶을 추구했던 시선에 따라기만 급급했어서.. 정작 나란 사람은 여전히.. 끙끙.. ㅎ
자유롭지만 진중하고, 가벼운 듯하지만 유쾌하면서도 진심인 아방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도 나를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 책 속의 문장 Pick
모름지기 창작이란 몸과 마음이 굳은 상태에서는 제대로 될 리 없다. 내 생각에 '우리는 일요일마다 그림을 그리는 것뿐인데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잖아' 같은 기대감을 심어주는 공간이 좋고, 그런 경험들이 창작이란 취미 생활을 더 즐겁게 만드는 것 같다. p.60
일상이라는 말은 어찌 보면 참 지루해. 왜냐? 몇 번만 반복되면 그게 일상이거든. 아무리 파하고 싶어도 그 반복은 피할 수 없어.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그렇듯 포근히 몸을 감싸는 침대 위 이불은 내 마음까지 안심시키는 최고의 일상 사물이지만, 반대로 그것을 덮으면 일상 밖 어디든 갈 수 있어. 어떤 상상이든 할 수 있다는 말이지. p.77
'그래, 해봐. 아마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거야. 떠올려 보면 나도 그랬어. 나도 스물네다섯 때 너 같은 표정이었어. 딱 너 같았어. 못 할 게 없다고 생각했어, 분명히. 그런데 안 되는 게 많더라. 어느새 꼰대가 되어버린 건지 몰라도 여러 번 비슷한 걸 겪다 보니까 그렇게 되더라. 안 될지도 몰라, 라고 말하기도 전에 포부가 사그라들기도 하더라. 하고 싶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내 것이 아닌 게 많더라.' p.135
나도 재밌게 살고 싶은데.. 그러고 싶었는데.. 현실에 치이는 나란 사람은 그저 이렇게나마 위로를 받을 뿐..ㅠㅠ
"잘했잖아. 지금도 잘하고 있잖아."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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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