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선은 나를 그린다

선은 나를 그린다 ｌ마이리뷰

소요 l 2022-04-1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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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은 나를 그린다 도가미 히로마사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수묵화라는 '선'의 예술이 깊은 슬픔 속에서 살아가던 '나'를 구한다."

주인공 아오야마 소스케.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혼자 살아가는 대학생이다. 큰 이별의 아픔으로 인해 무기력하고 삶이 가라앉은 나날들을 보내는 소스케. 어느 날 친구에게 소개받은 전시회장 아르바이트 중에 수묵화의 거장 시노다 고잔과 만나게 된다. 고잔은 소스케를 마음에 들어하고 소스케를 애제자로 삼게 된다. 특별한 제자를 발탁하지 않는 고잔이기에 손녀 지아키는 물론 주변의 인물들이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고잔의 애제자로 발탁 된 소스케는 난생 처음 붓을 잡게 되고, 점점 수묵화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고잔의 손녀 지아키. 친할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해 초조하던 지아키는 고잔상을 걸고 자신의 명예는 물론 할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에 지아키와 소스케는 수묵화를 통해 점점 가까워지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고, 소스케는 아픔으로 인해 닫은 마음을 열게 되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고잔이 소스케의 재능과 동시에 그의 아픔을 알아봄에 놀라웠다. (나는 그게 참 감동이었네.. 말하지 않았는데 누군가의 아픔을 알아봐준다는 거.. 너무 고맙잖아... ㅠㅠ) 고잔은 내내 소스케에게 다정했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는 말을 해준다. 부모님을 잃고 혼자라 생각했던 소스케. '수묵화'라는 소재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기도 하고..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고.. 웅크리고 있던 소스케가 점차 밖으로 나오는 과정이 따뜻하고 감동적이었다.

글로 읽었지만 수묵화의 묘사가 굉장했던 것 같은 느낌이다. 현직 수묵화가여서 그랬을까. 읽는 내내 수묵화의 선은 물론 여백까지 .. 내 눈앞에서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상상력 폭발)

감동적이고 따뜻한 드라마 한 편을 본 것 같은 『선은 나를 그린다』 .. 하.. 좋았구마잉!! 봄 같았어.. 마음이..

■ 책 속 문장 P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