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I)가 실행되었습니다."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아이를 잃어버린 주인공 서동성. 친구 규석으로부터 AI 프로그램 테스트 작업을 의뢰받게 된다. 동성과 아내 에이미의 알고리즘을 조합해 입력값을 넣다가 실수로 로마 숫자 'Ⅰ'를 영문 I를 넣고 실행하게 된다. 동성의 아이가 된 아이.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동성에게 '아빠'라고 부른다. 동성은 처음에는 인정하지 않다가 점차 아이에 대한 마음을 열게 되고.. 실제 딸아이를 잃고 난 후에 자책만 하던 동성의 상처가 조금씩 치유가 되는 '아이'의 행동들. 인공지능이지만 감정을 배워가고, 조금씩 깨닫는 아이. 동성은 아이로 인해 삶이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오류없이 키우기 위해 틀 안에 가두어 통제하고 있었던 동성은 반성하며 아이에게 자유로운 권한을 준다. 동성과 함께하는 동안 성장하여 테스트를 끝내며 마지막 메세지를 남기고 사라지는 아이... 동성은 정들어 버린 아이와 이별하고 싶지 않았지만.. 아이가 남긴 메세지를 보지 못한 채 떠나보내는데....
감정을 학습하는 인공지능.. 인공지능과 감정이라니.. 어딘가 불협화음이지 않을까 싶었다. 동성이 아이와 가까워지고 위로 받는만큼 그 둘의 관계가 낯설지만 꽤 흥미로웠던 것 같다. 이런 일이 현실에서도 꼭 있어질 것 같기도 하고... 인공지능이지만 아이의 존재감은 동성에게 큰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다.. 자책하며 지내던 동성을 아이만의 방식으로 치유받는 모습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D
■ 책 속의 문장 Pick
그만두고 싶었다. 아무리 그려도 부족한 자신의 만화도, 술기운에 규석의 시시콜콜한 말들을 떠올리는 것도. 너무 심했다고, 그래서 에이미가 떠난 거라고 했던 말. "내 탓이야."라는 자신의 대답. 아이가 죽은 건 내 잘못이야. 법원 메일, 명령, 우울증, 폭력성, 불안정함. 병원 진단 내용은 '스트레스 수치 증가로 인한 상태로 판단됨.' 이었다. (p.30~31)
아무리 모순되어 있더라도, 의지만 있다면 실행할 테니까. 그렇게 오늘도 당연하게 모순이 생겼고 수식이 무너졌다. 오류였다. 마치 이 완벽한 세상에 덩그러니 태어나 존재하고 있는 자신처럼. 그래서 도저히 포기가 되지를 않았다. 오류, 이 단어가 마치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대상처럼 느껴져서 그랬다. (p.49)
조금 전까지 아이를 찾아다닐 때 분명 자신은 아이에게 좋은 '사람'이 되라고 강요했다. 동성은 분명 아이를 프로그램으로만 키우고자 계획했으면서, 정작 자신이 그러지 않고 있음을 깨달았다. 동성은 또 인정했다. 자신은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키우고 있었다. (p.133)
"이젠 정말, 네가 있고 싶은 대로 있어도 돼."
동성은 다시 한번 아이를 이해했다. 그리고 결국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있었다. 변하고, 또한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배워나갔다. 그렇게 자랐다
그리고 그렇게 이별이 왔다. (p.159)
만약 정말 인공지능이 감정이 있어 사람과 교감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면... 개인적으로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만... ㅋ 음... 아무튼!! SF 소설은 매번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테스터 아이』 는 SF에 대한 나의 불편함을 깨어 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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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