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 시인이 보고 기록한 일상의 단편들
최갑수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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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나면 여행할 기회가 찾아온다

 

2012년 출간되었던「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가 새로운 제목과 표지로 출간되었다. 시인, 여행가이기도 한 작가의 여행 에세이.

여러 도시에서 마주친 풍경과 사람. 따뜻하고, 감성적이고 매력적인 글과 사진마다 잠시 멈추게 되는 『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밤의 공항에서」를 펼쳐보고 인상깊었던 최갑수 작가의 글과 사진. 이번 책에서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작가의 따뜻한 감성과 위로. 닿는 시선마다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넘겨보는 내내 나는 찰나의 순간을 보았지만 그 순간이 남겨지기 전과 후의 감정도 느껴지기도 했다.

호흡이 짧고 간결한 글이지만 깊이에 마음이 쿵-하기도... 한편으로는 고독하고 짙은 외로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여행을 하면서 담은 감정의 닿음이 참 좋았다. 나는 바쁘고 타이트하게 절대 무언가에 대해 느끼지도 생각할 겨를도 없는 여행을 하는 편이라 여행의 의미를 자주 잃어버리곤 하는데.. 나도 이렇게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여행은 결국 혼자 남는 거고, 어쩌다 보니 인생은 결국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것. (p.121)

 

외롭지만 외로움을 잊기 위한 여행, 사람이 그리워 떠나는 여행. 거기서 마주하는 나. 여행중에 새로운 외로움을 마주할 수도 있겠지만. 그조차 좋을 그런 여행. 책을 보며 여행이 정말 더 고파졌다.

 




 


◆ 책 속 문장 Pick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나면

여행할 기회가 찾아온다.

 

삶이란 실수하고 만회하고

실수하고 만회하는 과정의 연속.

그러니까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라.

 

여행은 내게

주어진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p.38

 

부디, 내가 나를

내가 나를 더 믿을 수 있게.

내가 내게 더 온전히 의지할 수 있게.   p.74~75

 

나만 늙어가는 게 아니었어.

나와 함께한 '것'들도 하나둘 사라지고 늙어가더군.

어쩌면 그것들이 나인지도 모르겠어.  p.228

 

가끔 내 인생은

결코 착하지 않은 나와 끝까지 착하게 보이려고 하는 나와의

끝없는 싸움이 아닐까 하는 우울한 생각이 든다. (p.79)

 


 

 

 

그러니까.. 여행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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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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