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딴딴 시리즈 1
이미화 지음 / 인디고(글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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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수화언어]

2016년 2월 3일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면서, 한국수화언어가 한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고유한 언어임을 인정받았다. 한국수어도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고유한 어휘와 문법을 가지고 있다.

 

농인[사회·언어학적 관점]

한국수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농사회의 구성원이자 농문화를 주도하는 주체. 농인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장애'나 '결함'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수어라는 고유한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적 존재로 인식한다.

 

청인

음성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농사회에서는 '비장애인'이라는 명칭 대신 청인이라고 부른다.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

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 농문화와 청문화에 모두 익숙해 농인과청인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한다.

 

└ > 모두 책 속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들. (p.16~17)

 



 

 

앞서 수화통역자에 관한 소설을 읽어서 조금의 관심이 생겼었던 찰나에 읽어보게 된 이미화 작가의 에세이 『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수어는 손의 모양과 몸짓 표정으로 의사 전달을 하는 언어이다. 이 언어를 배우면서 농인의 세계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저자. 어른이 되어 배우기 시작했으며 책 속에는 농인들의 문화에 대한 영화나, 책, 다큐들과 함께 저자만의 생각이 담겨 있는 『수어:손으로 만드는 표정의 말들』

내게 수어는 '장애인'의 언어가 아니었다. 장애인에 초점을 맞출 이유도 필요도 없었다. 선망과 동경의 대상이었다면 모를까, 편견이 생길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수어를 다시 기억해냈을 때, 우연히 다시 만난 오랜 친구를 따라나서듯 수어가 안내하는 농세계로 진입할 수 있었다. (p.008~009)

 

우연하게 인생에 들어온 세계.. 그 세계와 마주하며 새로운 이야기의 삶을 쌓아가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수어에 관심이 생겼다. (비록 지금 잠시 드는 생각일지라도..ㅎ)

 

요즘 BTS 노래의 퍼포먼스에도 수어 안무가 있어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들의 음악에는 국제 수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수어의 뜻을 알고나면 손의 표정으로부터 말하려는 의미가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TV를 시청할때 오른쪽 하단에 통역사의 모습이 있는데.. 전하려는 언어의 의미가 손 뿐만 아니라 얼굴의 표정도 전부 다르다.

 

수어로 인해 만난 새로운 세상과 사람들. 각 이야기마다 전하려는 저자의 생각에 어떠한 뭉클함도 있고, 깊은 공감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당장 배우지 못하더라도 수어를 통해 말을 하는 이들에 대한 배려가 꼭 필요한 세상이라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수어를 통해 바라본 세상을.. 저자의 시선을.. 진솔하게 엿 볼 수 있었던 『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 책 속의 문장 pick

 

언어는 무기도 되었다가 선물도 된다. 그걸 선택하는 건 언어를 쓰는 자신일 테다. (p.41)

 

자유라는 단어가 없어지면 자유가 사라지고, 차별이라는 단어가 없다면 그것이 차별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 이해와 배려가 사라진 세상에서 서로를 감싸 안기란 불가능하다. (p.45)

 

나는 늘 변하고 싶다. 어떤 식으로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치열하게 고민하는 어른이고 싶다. 자꾸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나와 싸우며, 불편한 채로 살고 싶다. (p.124~125)

 


 


인생의 딴 짓이 이토록 무해할 수 있는. 오히려 도움이 되고 깊은 마음이 보이는 취미 이상의 이것. 수어를 배우며 인생을 단단하게 쌓아가는 저자를 응원한다... :D

 

 

★ 인디고 에세이 딴딴 시리즈 첫 번째 _ 『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당신은 먹고사는 일 외에 인생에 무해한 딴짓, 딴생각도 하며 살고 있나요?

단순한 취미 이상의 썸띵을 가지고 단단하게 인생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각자 다른 분야에 있지만 전혀 다른 딴생각, 딴짓들을 엿 볼 수 있는 딴딴시리즈.. 리스트업을 보니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던데.. 다음의 이야기도 기대해보며.. 응원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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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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